내몸에 쓰는편지
미안하다 내 살들아
조금일찍 생각해서 정리를 해줬어야 하는건데
너무 늦게 깨닿았어
이젠 너무익숙해져서 헤어지기싫겠지만 이젠 헤어져야해
내 허벅지와 배와 팔에 붙어서 아무리 메달려도 난 이젠 그만 헤어져야겠어
단단하던 내배가 줄어드는듯 해서 보면 물렁해지며 또 튀어나오고 또 줄어든다 싶음 더물렁하게 튀어나와 자리를 잡는구나
미안하다 내 살들아
계속 물컹대고 들러 붙을수록 난 더 독해 질꺼야
그러니 이제 그만 헤어지자
내가 드디어미쳐가는구나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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