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떨며 찾아온 홍양에 잠 못 이루고 뒤척이다가
새벽에 유툽에서 재미난 다큐를 봤어요.
갈색 지방 이야기...

지방은 크게 백색 지방과 갈색 지방으로 나뉘는데
백색 지방은 우리가 흔히 아는 칼로리를 축적해서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체지방이고
갈색 지방은 근육과는 비교할 수 조차 없을만큼
어마어마한 칼로리를 소모하는 지방이래요.

근육 1g이 13kcal를 소모하는데 갈색 지방 1g은
무려 6000kcal를 소모. 근육의 460배..ㅎㄷㄷ

갈색 지방은 유아기에 가장 많고 성인이 될수록
점차 줄어들며 주로 목, 어깨, 척추, 쇄골 등에 소량
분포되어 있고 남자보다는 여성에게, 비만인보다는
마른사람에게서 더 많이 발견된다네요. 심지어
비만인들 중에는 갈색 지방이 없는 분들도 있대요.

근데 이 갈색 지방을 연구하던 학자들이 겉보기엔
백색 지방과 똑같이 생겼지만 특별한 조건이
갖춰지면 갈색 지방과 비슷한 역할을 담당하는
새로운 지방조직을 발견했는데 일명 베이지 지방...
(베이지 지방이라니... 이름 뭔데 귀엽고 난리ㅋㅋㅋ)

평소에는 백색 지방인 척 가만히 있다가 특정한
자극에 의해 각성하는.. 마치 90년대 히어로 무비
주인공같은 이 베이지 지방을 활성화시키는 조건은,

1. 근력 운동(을 한다)
2. 캡사이신(을 섭취한다)
3. 낮은 온도(에 노출한다) - ex)크라이오테라피

이 외에도 백색 지방을 갈색 지방으로 변화시키는 연구나
갈색 지방이 비만으로 야기되는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등등 유익한 정보가 많은 다큐였네요.
그들의 연구가 성공한다면 인류의 사전에서 다이어트라는
단어는 삭제되고 살을 뺀다는 건 과거의 역사로만 남겠죠.
부럽다 후손들ㅜㅜ

심심할때 함 보세요. 유툽에 갈색지방의 반격이라고
검색하면 나와요. 과학 다큐 비욘드 170629


저 청양고추 사러갑니다. 근력 운동은 이미 하고 있고
크라이오테라피는 현실적으로 무리니까 캡사이신이라도
먹을랍니다. 나는 고추먹고 운동하고 내 베이지 지방은
각성해서 열일하고.. 배는 아픈데 의욕 퐈이야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