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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일기

31 May

다신등급

일단57

  • 2019.06.01 03:08
  • 84
  • 0

👍 오늘 심야 영화 봤는데 팝콘 대신 고구마 말랭이 먹은 거 칭찬
👍 새벽에 집 도착하고 너무 배고픈 상황에서 빵이 보였지만 안 먹은 거 칭찬
👍 어제 저녁부터 콰치와가 너무 먹고싶어서 먹었는데, 그 와중에 주니어로 시킨거 칭찬
👍 콜라 대신 아메리카노 칭찬
👍 공강에 맨날 4시에 일어났는데 일찍 일어난 거 칭찬
👍 운동 너무 하기 싫었는데 가서 공원 조금씩 돈 거 칭찬
👍 집 올 때 계단으로 올라온 거 칭찬 (12층)


👎 콰치와세트로 먹은 거 반성
👎 반만 먹을걸 하고 후회
👎 틈틈히 배에 힘 주지 않은 거 반성
👎 걸을 때 허벅지에 힘주지 않은 거 반성
👎 더 많이 뛰어야 했는데 힘들다고 걷기만 한 거 반성
👎 독서실 갈 때 늦게 준비해서 버스 타고 간 거 반성
👎 아메리카노 아이스 먹은 거 반성 (더워도 핫으로 ㅠㅠ)
👎 눈바디 안 찍은 거 반성
👎 집 와서 운동 더 안 한 거 반성


❤️ 2019, 31 May ❤️
시험기간 겸 이번 주 안에 과제 마무리 하고싶어서 스터디카페 가서 공부 했다! 친구 다니는 곳인데, 점심 약속이 어쩌다보니 점심 먹고 공부하다가 심야영화까지!
기생충 정말 재밌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영화. 인생작이 될 것 같고, 역시 봉준호는 봉준호다!
그나저나 뛰는 게 너무 힘들어서 어쩌나싶다.. 한바퀴 반부터 그만 뛰고싶고 주변에 있는 모든 게 다 거슬리기 시작하고 ㅋㅋ 아침은 아니지만, 오전부터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건강 관리 겸 걸으시는 어르신들이 특히 많았는데, 정말 존경스러웠다. 나는 다이어트 아니면 집에서 꿈쩍도 안 하는데..ㅋㅋ 오히려 헬스장보다 더 자극받기 좋은 곳이 동네 공원같다!
콰치와세트 너무 먹고싶었는데ㅠㅠ 먹어서 너무 행복하다ㅠㅠ 처음엔 아침 저녁 다이어트식에 점심 일반식은 너무 가혹한 거 아닌가, 어떻게 아침 저녁에 그걸 참지? 하는 생각이 엄청 컸는데.. 오히려 그렇게 하고 나니, 먹고싶은 걸 먹어도 죄책감이 들기는 커녕 엄청 행복했다ㅜㅜ! 전날 먹고 싶었던 걸 참은 내가 대견하고, 이걸 먹기위해 아침에 조금이라도 더 움직인 게 보람차고!!
다신 게시판 둘러보다가, 어떤 분께서 초코바가 먹고싶어서 산을 다녀오셨다는 글을 봤다. 나는 초코바가 먹고싶으면 참고 참다가 결국 터져서 그날 하루를, 그리고 그 후 이틀정도를 날려버리는데.. 정말 많은 교훈을 얻었다! 이왕 먹었으면 죄책감 가지지 않고 먹기! 그리고 움직이기!!
그런데 확실히, 뭘 먹기 전에 운동을 하면, 운동한 게 아까워서라도 조금 덜 먹게되는 건 있는 것 같다! 먹고나서 죄책감에 운동하려면 몸도 너무 무겁고.. 혹시나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먹은 날이면 운동이고 뭐고 포기하고 그날 하루를 버린다는 생각으로 몇달을 사는데... 살면서 처음 얻은 교훈이었다!ㅋㅋ (워낙 야행성에 낮까지 잠 자는 타입이라..)
날씨도 요즘 선선하고 좋던데, 내일은 동생 꼬셔서 동네 산에 가볼까!? 안 간다고 하면 혼자라도 가야지 뭐!! 뛰는 건 싫으니까...🌳🌲🍃🌿🌱🍀☘️

31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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