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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일기

망가진 다이어트 습관. 다시 잡아보려 합니다.

다신등급

몽글동글1010

  • 2021.02.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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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식단이나 운동 전혀 안하고 171cm/ 66kg 이쪽저쪽 쭉 유지하던 평범한 몸이었는데 귀국후 자가격리하면서 밤낮 바뀌어 69kg를 찍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처음으로 운동시작하고 먹는 건 살찌기 전 원래 패턴대로 돌리니 69->65까지 자연스레 감량되더라고요.
보통의 제 몸무게보다 좀 내려가는 걸 보니 욕심이 나서 이 기회에 나도 확실하게 몸을 만들어 볼까하는 생각에 15세 이후 본적없던 앞자리 숫자 5를 한번 보고자 목표를 세우고 운동과 식단, 간헐적 단식 병행했습니다.
대략 11월부터 지금까지 66->63 빠졌다가 주말에 다시 찌우고 또 빠졌다가 주말에 다시 찌우고... 그 무한 굴레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주 생리기간에 몸무게는 정체기에서 64아래로 내려갈 생각을 안해서 스트레스 받던 차에 어찌나 단 것과 고칼로리가 땡기던지... 결국 지난주 화요일날 치킨, 케이크, 과자, 아이스크림 등등 고칼로리 음식을 잔뜩 폭식했습니다. 당연히 몸무게는 66으로 올랐고... 유투브에서 많이 먹고 40시간 단식 후 2시간 식사, 다시 22시간 단식하면 오히려 정체기를 넘어갈 수 있다는 동영상을 보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40시간 단식은 별 무리없이 성공했는데 2시간 식사 후 다시 22시간 단식을 해야할 때가 하필이면 추석이었네요.. 일상대로 일을 하러 갔거나 하면 배고픔을 좀 잊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내내 집에 있다보니 이틀 전 폭식할때 먹고 남긴 마카롱과 빵이 눈에 아른 아른... 결국 먹고서 라면도 먹고 저녁에 케이크도 먹고... 아주 확 찌우고 또 빼면 되지 라는 생각에 먹었던 것 같네요. 문제는 평소에 그다지 잘 먹지 않았던 단 음식을 갑자기 많이 먹었더니 너무 질리....는게 아니라 더! 더! 먹고 싶어 졌다는 것... 단 것을 먹으니 자연스레 짠 것이 먹고 싶어 졌다는 것... 짠 것을 먹으니 다시 단 것이 먹고 싶어 졌다는 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그렇게 정신줄을 놓고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추석 내내 내리 정말 병적으로 먹고 먹고 먹어서 67.1kg 찍었습니다.
아, 운동은 개나 줬고요.
단기간에 찐 살이긴 해도 몸이 딱 아네요. "이거 수분? 부종? 아니야... 응. 체지방."
복근 운동으로 당겨야 할 배가 너무 불렀다 꺼졌다 더 불렀다 꺼졌다를 반복하니 복근 운동 한 듯이 욱신욱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이번주 월요일부터 다시 돌려놓자는 생각에 식단, 운동, 간헐적 단식 시작했습니다. 월요일은 성공!
문제는 단것의 중독성을 제가 너무 과소 평가했다는 것. 그리고 운동을 하는 습관은 만들기 어려워도 그만두는 습관은 만들기 너무 쉽다는 것.
어제의 저는... 아침운동은 비록 못했지만 아침. 점심. 무사히 식단 지키고 3시부터 간헐적 단식 시작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퇴근 후 집에와 7시쯤. 어머니가 갓 빼온 가래떡을 시작으로... 닭강정, 핫바, 롤케잌, 브라우니 지나 따뜻한 우유로 막을 내렸네요.
멈출 수가 없었어요...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를 정도로...
그리고 오늘 아침 67.3kg 까지 봤네요.

달라진 옷태, 무거운 몸, 변비, 무기력하게 잠만 오는 컨디션...
마음이 너무 좋지 않지만 그래도 어쩌겠어요. 내 몸을 관리하고 사랑해줄 사람은 나 밖에 없는 걸... 다시 마음을 다 잡고 시작하려고 합니다. 좋은 습관을 제대로 자리 잡게 하고싶다는 목표가 우선입니다.

내 매일의 생활과 하루 하루의 성공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보여지면 좀 더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일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매일 하루 마무리를 "오늘은 아침 운동,식단,저녁 운동 까지 잘 지켰고 간헐적 단식도 성공했다"로 끝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 최종 목표는 이번주로부터 10주 후인 4월 25일까지 58kg을 달성하는 것 입니다.
하지만 우선적으로는 다음주 월요일까지 67.3 -> 65.5kg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리고 몸 상태도 사진으로 남기고요.


부디 제 하루 하루의 성공과 10주 후의 성공을 빌어주세요.
그리고 이 글 보시는 모든 다이어터 분들도 꼭 건강한 습관과 자신감 있는 몸 갖게 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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