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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살찌기 더 쉬운 이유

다신등급

호홍호호홍

  • 2015.06.16 23:04
  •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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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제법 봄다운 어느 날, 여자가 얘기를 꺼낸다. “이번 봄엔 딸기 뷔페 꼭 한 번 가고 싶은데….” 남자는 시큰둥하게 대답한다. “딸기? 먹을 것도 없고 비싼데 뭐 하러 가? 차라리 고기 뷔페를 가겠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여자는 예전부터 남자와 함께 디저트 카페, 케이크 전문점, 수제 초콜릿 숍에 가보고 싶어 했다. 그때마다 남자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달고, 맛없고, 비싸. 이해할 수 없어. 여자들의 그런 취향.” 여자의 체념과 함께 남자의 전화벨이 울린다. “오늘 저녁으로 곱창에 소주? 콜! 여자친구도 데려간다? 오케이!” 여자로선 이해할 수 없다. 남자의 그런 친구. 시도 때도 없이 불러내 시끄러운 술자리를 만들고 불쾌한 농담이나 던지면서 스스로 유머감각이 있다고 착각하는. 남자의 친구는 여자의 주적이다. 이번엔 여자의 반응이 시큰둥하다. “안 가. 물어보지도 않고 누구 맘대로 혼자 정하래? 술 많이 마시지 말고 집에 빨리 가기나 해.” 남자로선 이해할 수 없다. 여자들의 저런 태도. 밥 먹고 커피 따로 마시고 별 볼 일 없는 디저트 따위에 돈을 쓰고 걷는 건 싫다면서 백화점에 들어서면 강철 같은 쇼핑 체력을 자랑하는. 플러스 알파로 남자들의 세계를 무시하기까지 했다. 남자의 언성이 조금 올라간다. “너 지금 완전 제멋대로인 거 알지? 스스로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해 본 적 없어?” 여자도 지지 않는다. “이기적? 누가 누구한테 할 소리를 하는 거야, 지금?” 둘 사이의 데시벨은 계속 올라간다. 어느 봄날, 대로 한복판에서 벚꽃 엔딩도 아닌 새드 엔딩. 연애 관련 기사에나 어울릴 것 같은 이야기로 운을 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피트니스센터에서 다이어트, 즉 체지방과 체중 조절을 목표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하나의 패턴이 보인다.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살을 쉽게 못 뺀다는 것! 원인은 무엇일까? 선천적인 기질의 차이인지, 환경적 영향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여자가 남자보다 체중을 잘 못 뺀다는 사실에 대해선 현장에서 활약하는 코치들의 대부분이 동의한다. 부부나 남매처럼 체형과 체질, 심지어 생활 습관까지 공유하는 사람들이 동시에 피트니스센터에 등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이런 대비가 더욱 극명해진다. 미국의 사례이긴 하지만 통계적으로도 남녀 전체의 비만율 자체는 비슷하지만 BMI 30 이상의 고도비만 발생률은 여자가 3배나 더 높다. 남자보다 살이 찌면 많이 찌고 뺄 땐 더 어려운 이 억울한 현상의 원인은 대체 뭘까? 앞서 살펴본 두 남녀의 새드 엔딩에 그 실마리가 숨겨져 있다.



그 남자의 사정
딸기 뷔페 대신 고기 뷔페, 디저트는 싫어하고, 언성을 높이는 일도 많다. 전혀 로맨틱하지 않은 이런 ‘화성 남자’들의 성격은 의외로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음식을 멀리하고, 활동량이 많고, 스트레스받는 상황에서 폭식이나 자기학대를 하는 일도 적다. 그렇다면 남자들의 이런 불 같은 성격을 만드는 비밀은 뭘까? 핵심은 신경전달물질, 호르몬이 쥐고 있다. 남성호르몬 가운데 대표 격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기능을 살펴보자. 일단 테스토스테론은 겉으로 드러나는 남녀의 육체적 차이를 결정 짓는 핵심 호르몬이다. 근육 발달을 증진하고 체지방 연소를 촉진한다. 바꿔 말해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남자들은 여자보다 쉽게 살이 빠지는 셈이다. 더불어 신진대사 자체를 끌어올려 더 많은 양을 먹고도 소화가 잘되게 해주는 것이다. 남자의 몸이 여자에 비해 살은 쉽게 빠지고 잘 안 찌는 체질이라는 건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성질이 성격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생활습관의 차이를 만들어 다시 다이어트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테스토스테론은 ‘성욕과 공격성’을 증가시킨다! 남녀 불문하고 남성호르몬의 농도가 올라가면 성욕이 왕성해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관계에 임하게 된다(보너스로 남성은 발기력까지 좋아진다!) 단순히 성생활뿐 아니라 성격 자체가 진취적이고 외향적으로 변해 활동량이 늘어나고 스포츠와 여행 같은 육체적인 활동을 즐기게 된다. 자연스럽게 살이 찌기 어렵다.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남성호르몬은 주로 남자의 정소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여성의 몸에선 거의 분비되지 않는다. 여자의 평상시 테스토스테론 혈중 농도는 남자의 10분의 1 선에 그친다. 남자가 여자에 비해 살이 잘 안 찌고, 잘 빠지는 이유가 하나 나왔다.



그 여자의 사정
그렇다면 이번엔 여자가 남자보다 살찌기 쉽고 빼기는 어려운 이유를 알아볼까? 테스토스테론과 대척점에 선 호르몬, 에스트로겐(Estrogen)이 있다. 주로 여성의 난소에서 분비되기 때문에 남자의 몸에는 거의 없어 ‘여성호르몬’이라고도 불린다. 생리주기 조절에 관여하고 사춘기 때 가슴과 엉덩이가 자라나게 만들어 콜라병 같은 굴곡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여성에게 필수적인 호르몬이지만 사실 다이어트에는 그다지 반가운 손님이 아니다. 임신과 수유를 대비해 영양분을 비축하고 남자에 비해 풍만하고 굴곡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 에스트로겐의 핵심 역할이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남자도 나이가 들고 자기관리를 게을리하면 이 에스트로겐 때문에 점차 몸이 ‘여성화’된다는 것이다. 뚱뚱한 남자들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정상인 사람에 비해 낮고 에스트로겐 수치가 올라간다! 몸에 낀 지방이 단순히 에너지 창고가 아니라 일종의 ‘내분비 샘’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방세포에서 분비하는 물질들은 남성호르몬을 억제하고 여성호르몬을 활성화시킨다. 뚱뚱해져서 남성호르몬이 부족해지면, 체지방 분해가 정체되고(앞서 나온 테스토스테론의 기능을 다시 떠올릴 것!) 그렇게 쌓인 지방세포가 여성호르몬을 활성화시키고 남성호르몬이 줄어들게 한다. 악순환이 거듭되는 것이다. 그래서 아저씨들은 점차 나잇살이 찔수록 무기력해지고, 성격이 소심해지고, 성생활도 뜸해지며 중년의 위기에 봉착하는 것이다. 가슴과 배가 풍만해지면서 몸매가 여성화되는 건 보너스. 에스트로겐이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만악의 근원은 아니다. 하지만 남성 집단과 비교해 봤을 때 여성들의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여러 가지 나쁜 습관(폭식, 단것에 대한 집착, 생리전증후군과 함께 찾아오는 우울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최근 연구자들의 견해이다.



난 남자야!?
단선적 생각은 금물이다. 사람의 몸과 마음은 연결돼 있는 법. 다이어트는 결국 ‘본능이라는 몸’과 ‘의지라는 정신’의 대결이다. 그러나 몸과 마음은 분리되지 않는 게 문제다. 앞서 테스토스테론이 체질은 물론 성격에 영향을 주는 사례에서 보았듯 남자 같은 성격이라 남자 같은 몸을 가지게 된 것인지, 남자 같은 몸을 갖고 있어 남자 같은 성격이 형성된 것인지는 딱 잘라 말할 수 없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균형이 깨졌을 때 몸은 물론 마음도 흔들리며 의지가 본능에 따라 요동친다는 사실이다. 남성성을 잃어가는 중년의 위기남들 못지않게 폐경을 맞아 여성성을 잃어가는 여성들도 많다. 그 균형을 어느 지점에 놓고 어떻게 맞출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다이어트의 화두가 되겠다. 명확한 것은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다면 여자들이 좀 더 ‘터프가이’에 가까워질 필요가 있단 거다. ‘남성적이다’라고 표현하는 습관들은 다이어트에 분명 유리하다는 의미다. 표면적으로는 근력운동을 하고 근육량을 더 늘려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고강도의 근력운동은 일시적 현상이긴 하지만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증가시킨다. 이런 운동습관을 들이면 보너스로 변비도 사라질 것이다. 최근 들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대장의 연동운동을 둔화시켜 변비를 유발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여성호르몬 쪽으로 기울어진 몸의 균형을 조금 남성 쪽으로 끌어오자. 내면적으론 좀 더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을 키워보자. 여자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폭식을 하거나 자신을 학대하고 우울해하며 안으로 숨을 때 남자들은 차리리 화를 내고, 욕을 하고, 싸운다! 둘 다 스트레스 해소가 됐다 해도 뱃살이 남기 쉬운 건 전자다. 성격과 몸도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일부러라도 테스토스테론을 많이 지닌 것처럼 공격성과 적극성을 발휘해 보자. 다이어트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자체에도 의미심장한 변화가 올 것이다. 결론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다면 ‘슈거 파티’를 잠시 멈추고 외쳐보자. 박지윤이 불렀다. ‘난 남자야’. 요즘엔 소녀시대가 부른다. ‘Mr. Mr….’ 본능과 의지의 대결 가운데서 여러분의 의지에 힘을 실어주는 매직 워드가 되리라.



남자처럼 되기 위해 필요한 간식들
설탕 잔치에서 벗어나기 위해 당분을 뺀 고단백질의 간식 몇 가지!
1 무가당 요거트 웰빙 풍조와 함께 무가당 요거트가 시중에 늘어나고 있다. 포만감이 크고 변비와 건강에 좋은 유산균까지.
2 건어물 탄수화물은 거의 없고 진짜 ‘순단백질’이라고 불러도 좋을 주전부리들. 오징어포, 말린 새우, 명태채 등을 잘근잘근 씹을 것. 스트레스 아웃.
3 견과류 이미 웰빙 식품으로 잘 알려진 간식. 하지만 캐러멜과 설탕이 섞인 땅콩이나 건포도 같은 ‘결코 견과류가 아닌’ 제품들을 조심할 것.

EDITOR 김미구
WRITER 남세희
DESIGN 하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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