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오늘은 시험 마지막 날이라 점심부터 혼자 집에서 음식을 해먹었는데요. 원래 자주 요리하곤 했지만 다이어트를 시작한 이후부터 집에서 혼자 뭘 먹을 때면 무조건 생채소류나 삶은 음식만 먹었는데 두 달동안 그러다보니 확실히 질리더라구요.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제가 아는 레시피를 실험해보기 시작했는데 꽤 재밌었어요! 그런데 딱히 사진찍는 건 할 생각을 안해서..그리고 이미 잘 알려진 레시피를 조리법만 좀 바꾼거라 레시피에 올리기 좀 아니라서 그냥 일기로 자기만족용 기록합니다ㅎㅎ

점심으로는 토마토계란볶음을 해먹었는데 이건 평소에도 꽤 자주 먹던거에요. 근데 늘 기름때문에 신경쓰이던 레시피였었어서(아무래도 볶는거라서ㅠㅠ) 전자레인지로 기름없이 만들어봤었어요.
전 주로 방울토마토로 만들기 때문에 적당량의 방울토마토를 그릇에 담고 물 조금 부은 후 전자레인지에 한 5분정도? 돌리니까 잘 뭉개져있길래 거기에 계란을 넣고 휘저은 다음 전자레인지에서 15초에 한번씩 멈춰서 휘젓고 다시 돌리고를 반복하면서 계란이 확실히 익을 때까지 해서 만들었어요. 굳이 몽글한 계란일 필요 없다 하시면 그냥 한 2, 3분 정도? 만 돌리시고 드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맛은 기름넣고 볶은거랑 차이 없음! 맛있었어요!

그리고 간식으로 유명한 다이어트 고구마빵을 만들었는데 설탕넣는 머랭이 부담스러워서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레시피지만..심심해서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설탕을 넣지않아도 머랭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열심히 포크로 머랭치기까지 해가며 만들었습니다ㅎㅎㅎ..친구가 포크로 머랭쳤다고 인증샷 보내니까 시험끝나고 별거에 의지를 쏟는다며 칭찬(?)해줬어요. 확실히 힘들더라구요ㅠ머랭치기..거품이 되게 하는 것까진 그다지 힘들지 않았는데 흐르지 않게 하는 막판이 팔이 무지 아파서 2인 1조로 하는게 더 나을 것 같았어요. 맛은 구수하고 살짝 달달한 맛이라 전 맛있었는데 오빠는 아무 맛도 안난다고 하더라구요. 올리고당이라도 넣으면 더 단맛이 생기겠지만 어짜피 제가 먹으려고 만드는 거고ㅎㅎ 전 단 걸 싫어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딱히 설탕은 필요없을듯 합니다.

저녁은 실곤약으로 볶음면을 해먹었어요. 닭가슴살, 방울토마토, 양파, 청경채, 느타리버섯, 다진마늘을 눌러붙을까봐 걱정돼서 기름 아주 조금 두르고 볶아줬는데 나중에 막상 그 잘눌러붙는 계란까지 넣고 볶아도 실곤약 넣고 휘휘 저어주니 다 떨어지길래 다음번부터는 기름도 안넣어볼까봐요:D
간으로는 간장을 한 스푼 좀 안되게? 넣어봤는데 그래도 간이 되는 느낌은 아니더라고요.(원래 곤약은 간이 잘 안 배이고요ㅠ)그래서 앞으로는 아예 안넣거나 다른 방식으로 간하려고요. 그리고 실곤약도 양이 좀 많아서 또 그냥 자기는 밥먹는다는 오빠에게 좀 먹였습니다..전 마늘향이 나니까 일단 맛있던데 오빠는 아무맛도 안난다고해서 추가로 소금 후추 넣어먹었어요. 실곤약 처음 써봤는데 식감도 맘에 들고 잡채먹는 느낌! 데치고 썼는데 저는 데치기 전의 냄새도 그리 비리진 않고 맡을만했네요. 물론 진짜로 맡을'만' 한거라 앞으로도 꼭꼭 데칠거에요...

아 근데 정말 기름을 쓰는거랑 안 쓰는거랑 칼로리 차이가 정말 엄청나네요. 물론 칼로리가 전부인건 아니지만 다른 것도 아니고 기름이고..아무리 적게 써도 다른 식재료 하나는 거뜬히 넘는 열량...앞으로도 최대한 기름은 줄이고 야채나 몸에 좋은 것 위주로 식단 채워나가야겠습니다. 나중에 체중유지를 위해서라도 그게 좋을 것 같네요ㅠ

~아무튼 주저리주저리 개인기록용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