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막바지에 접어들은 지금,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찬란한 나날의 마지막을 보내고 싶어 다이어트에 돌입합니다. 


초딩 때까지는 평범한 체형이었지만 사춘기에 접어들며 급격히 하체에만 살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애기 때 유난히 엉덩이가 포동포동 했다더니.. 싹수가 보였던거죠.
결국 하체비만 몸뚱이로 대학까지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
그래도 하체에만 스트레스를 받을 뿐 상체는 날씬한 편이어서 특별히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실물보다 사진이 약간 더 날씬;;)


하지만 최근 퇴사 후 공부를 다시 시작하며 복부에 급격히 살이 찌기 시작했네요.
언제 갑자기 이렇게 쪘나 싶어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전체적으로 살이 더 붙었고, 무엇보다 다리에 셀룰라이트가 도드라졌습니다.
설마해서 제작년까지 입었던 바지를 꺼내서 입어보니 일자핏이 스키니가 되어버렸.... 하........

무엇보다 충격을 받았던 건 자세였습니다.
거북목에 오른쪽 골반 뒤틀림이라니...
반년간 하루종일 책상 앞에 앉아 공부만 하다보니 자세가 많이 망가졌더라구요.

이대로는 활동이 없으니 살은 살대로 찌고, 자세는 뒤틀리고, 순환도 잘 안 되어 셀룰라이트가 계속 뭉치겠더군요.
건강에도 무리가 갈 것 같았습니다.
결국 틈틈이 하루에 한두시간은 운동에 투자하기로 다짐했습니다.


게다가 공부도 공부지만 지금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꽃같은 젊은 날이고, 이 순간들을 살 때문에 스스로를 미워하고 한심해하며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못 입을 옷들을 마음껏 입어보고 싶기도 하구요.


지금껏 다이어트는 해본 적이 없어서 첫 도전입니다.
처음이다 보니 혼자 하기엔 정보도 없고 자신도 없어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던 차에 다신13기 모집하길래 신청했습니다.


저 스스로 세운 다신13기 도전 목표는 식이조절에 익숙해지고 운동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부가적으로는 체형 교정도 하고 싶구요.
하루종일 공부만 해도 아쉬운 입장이라 시간의 제약이 있고, 과체중 수준에선 초반부터 살이 쭉쭉 빠지지 않겠죠.
한달만에 드라마틱한 변화는 기대 안 해요.
그저 내 몸을 가꾸는 습관, 그 하나만으로도 만족합니다.
다신 도전으로 얻은 습관을 꾸준히 지켜가다보면 건강과 함께 몸매도 자연스레 얻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이어트 끝장목표는 비키니 한번 입어보는 것.
그 때까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