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
  • 다신쇼핑몰

초고도비만 할수있다

비만은 질병인게 맞다.

다신등급

반다이크브라운

  • 2022.11.07 14:11
  • 97
  • 3

그런데 신체적 질병일까?
정신적 질병일까?

난 둘다 라고 생각했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지만
육체의 상태역시 정신에 영향을 미친다.

오랜시간 몸이 아픈 사람이 예민하고 날카로운
성격이 되는게 당연한 것처럼.

정신과 육체는 서로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문제는 둘다 상태가 좋을땐 시너지가 나지만

둘중 하나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면
결국 둘다의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비만이다.

비만은 신체적으로
대사문제나 호르몬 문제 등으로
식이조절이 되지 않아 생길수도 있고

불안장애, 우울증, 애정결핍으로인한 폭식,
공황장애나 대인기피증으로 인한
방구석폐인생활로 운동부족으로 비만이되기도한다.

물론 단순히 먹는걸 좋아해서 살이찌기도 한다.

하지만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나는 배가 부른데도 과하게
지금이 아니면 다신 이 음식을 못먹을것 같은
절박함으로 숟가락을 움직이고 있지 않을까?


어릴때 우리집은 늘 김치와 풀반찬을 먹었고
가끔 계란후라이를 먹을수 있었다.

어쩌다 한번 삼겹살을 먹는 날이면
배가 터지도록 먹었다.
그런날은 많지 않았으니까.

닭도리탕을 하면
국물에 밥을 비벼 두공기씩 먹곤했다.
그런날은 많지 않았으니까.

어느정도 컸을때
좀 잘사는 집에 놀러가
우연찮게 저녁을 얻어먹게 되었다.

그집 어머님은 내가 오는 것도 몰랐고
그냥 평소의 밥상이었다.

난 드라마에서나 반찬을 접시에 담아먹는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실제로 눈앞에서 보게 될거라고
생각조차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집 반찬에선 닭도리탕이 메인반찬이 아니었다.
우리집은 김치찌개면 그거 하나에 나물 하나.
닭도리탕이면 닭도리탕과 김치외엔 아무것도없는데.

명절도 아닌데 오만가지 반찬이 다 있었고
난 아직도 거기서 무슨정신으로
밥을먹었는지 맛이 어땠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우리집 삼대 고급메뉴인 닭도리탕이
그집에선 주인공이 아니라 엑스트라라는
사실이 너무충격이었을 뿐이었다.

처음 부터 모든걸 가진 사람은 더 물욕이 없을수있다한다.
가난을 아는 자들이 더 탐욕스러울수있다.

배우 배두나의 엄마는 아동학대를 의심받을 정도로
밥을 조금씩 먹였다고한다.
간장종지 같은 그릇에.
대신 배고픔을 느낄새 없이 자주 먹였다고.

생각해보면
어릴때 난 늘 배가 고팠다.
집엔 거의 아무도 없었고
먹을것도 없었고.
어린내가 해먹을수 있는것도 없었다.

엄마가 올때까지 기다리다
엄마가 밭일을 끝내고 해가지고나서야
돌아오면 8시에 하는 드라마를보며
허겁지겁 밥을 먹었다.

낮엔 힘이없어 늘어져있었고
밤엔 내일을 위해 많이 먹는 것이
내어린시절의 생존방법이다.

엄마도 먹고 살기힘들어서였겠지만.
그것 외에도 내 식습관과 폭식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토대는 기본적으로
지금 먹어두지 않으면 언제먹을지 모른다는
강박이 부르는 폭식이다.

맛있은 음식을 한입 먹는 순간.
버튼이 눌러진다.

이건 지금 많이 먹어둬야한다!

그리고 평소보다 몇배는 많이
음식을 먹고 있는 나를 깨닫는다.


그 비싸다는 고든램지 버거도.
사실 못사먹을건 없다.
한끼에 15만원이상은 태울정도의 가치가 있는것인가
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나쁘지 않다.

유명한다는 모호텔의 스시오마카세도
한끼에 돈백만원 나오겠지만
매일은 아니어도 큰맘만 먹으면
일년에 한번쯤은 사먹어봐도 괜찮겠지만
그래도 한끼에 일인당 백만은 돈이 아까울수도...

이젠 언제든 먹고싶은건 먹을수 있고
안먹어본게 별로 없을 정도로
아는맛도 많다.

그런데도 난

어제 잘 아는 맛인 치킨 앞에서 또

한개만 더...

한개만 더...

무아지경으로

젓가락질을 하고 있었다.

난 분명 그만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배부르다고 이미 많이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내 손을 움직여 입으로

치킨을 넣고 있는건 누구의 의지?

정말 내 의지?

아직도 배가 고픈 어린시절의 내 의지?

한국인이 갖고 있다는

보릿고개 dna의 의지?


그렇게 또다시

79 에서 82 로 한순간에 점프~


140분동안 자전거를 타고 버피를 50개하고
플랭크를하고 런지를 하고

먹는 즐거움은 잠깐.
운동의 고통은 길다. 라는걸 새삼 느끼며.


오늘 아침 체중계에 올라

80.4

다시 8이지만.
80 임에 안도하며.

그래도 치킨과 감튀는
행복한 맛이었다.

연세우유 옥수수 크림빵도

슈크림 붕어빵도 맛있었다.


그럼된거다.


그 기억으로 일주일동안 행복할수 있어...



글쓰기 목록

댓글쓰기

|
입력
  • 지존
    50되어보고싶다 2022.11.07 22:08

    그래서 다이어트는 식습관개선이 우선인것같아요👏 저도 맛있는 걸 먹으면 다음에 언제먹냐면서 양껏 먹었죠🤪

    답글
    |
    입력
  • 다신
    뚠맘 2022.11.07 21:05

    공감!돼서 더 웃프네요😂

    답글
    |
    입력
  • 정석
    말리는시누이 2022.11.07 17:35

    입터집은 언제나 너무 무섭죠😓
    급찐을 훌륭하게 뿌시다니 대단해요👍

    답글
    |
    입력
이전글

11월 07일( 점심식사 473kcal)

2022.11.07 조회수 : 92
다음글

11월 07일( 아침식사 125kcal)

2022.11.07 조회수 : 41
제휴 문의

아래 이메일 주소로 연락주시면
빠른 시일내에 회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담당자 : diet365@funnym.co.kr

감사합니다.

확인
닫기
사진 첨부
찾아보기

등록 가능한 파일 확장자는 jpg, gif, png 입니다.

취소
닫기
제휴 문의

문제가 있거나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아래의 주소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고객 지원 : diet365@funnym.co.kr

감사합니다.

확인
닫기
위치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