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알라
다이어트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싶겠지만 20대의 다이어트와 40대의 다이어트는 분명히 달라야 합니다. 같은 양을 먹고 같은 생활 패턴을 갖고 있다고 해도 40대는 20대보다 살이 찌기 쉽습니다. 나잇살이라는 말도 있듯이 나이가 들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이어트의 효율도 낮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나이가 들어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면 기초대사량부터 높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기초대사량을 높이려면 유산소 운동에 무산소 운동을 병행해서 근육을 키워야 합니다. 근육 생성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 음식도 충분히 섭취해서 기초대사량을 높이면 다이어트 효과도 훨씬 높일 수 있습니다.
혈액이 뭉치고 정체되어 생기는 독소인 어혈 때문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몸이 차가운 경우에도 살이 찌기 쉽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혈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야 다이어트가 됩니다. 복숭아 씨앗으로 끓여낸 도인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은데, 도인차는 뭉친 것은 풀어주고 탁해진 혈액을 깨끗하게 만들며 혈액순환을 좋게 해줍니다. 대장 운동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고 원활하게 배출되어 다이어트에도 좋습니다.
신장이 약해서 수분 대사가 좋지 못하면 몸이 잘 붓습니다. 부종을 방치하면 살이 찌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에 수분 대사를 돕는 음식을 섭취해서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해야 합니다. 콩이나 팥이 효과적인데 쌀과 섞어서 밥을 해먹거나 물과 함께 끓여서 충분히 우려낸 다음 차로 마셔도 좋습니다. 두 가지 모두 이뇨 작용을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하고 부종 해소에 효과적입니다.
음식을 짜게 먹는 것도 다이어트를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과도한 염분이 신진대사를 저하시키는데, 짜게 먹을 경우 식사량도 늘기 때문에 살이 찌기 쉽습니다. 외식을 자주 하는 경우에도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기 쉬우므로 외식은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젓갈처럼 간이 센 음식도 줄여야 합니다. 특히 짠 음식에 길들여진 경우 싱겁게 먹기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는 칼륨 섭취를 늘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나트륨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칼륨이 풍부한 감자, 고구마, 무, 샐러리 등을 식단에 포함시키면 도움이 됩니다.
음식에 대한 욕심이 많은 사람들이나 과식 및 폭식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다이어트를 할 때 반드시 식욕 조절을 해야 합니다. 식욕을 조절해주는 신문혈, 흉복구혈, 내정혈을 찾아서 지압이나 마사지를 자주 해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신문혈은 귀의 위쪽 부분에 움푹 들어간 곳인데, 식욕뿐만 아니라 다양한 욕구의 조절과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과도한 식욕을 진정시켜주는데 좋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과식이나 폭식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 도움이 됩니다. 식사 전이나 식욕이 강하게 느껴질 때마다 수시로 지압해주면 효과가 있습니다.
흉복구는 손등을 위로 했을 때 집게손가락 뼈와 가운뎃손가락 뼈가 만나는 사이 지점입니다. 이곳 역시 식욕 조절이 잘 되지 않을 때 자극해주면 넘치는 식욕을 가라앉혀줄 수 있습니다. 호르몬 분비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호르몬의 균형이 흐트러졌을 때 자주 지압하면 좋습니다.
내정은 집게발가락과 가운데발가락 사이에 있습니다. 위장에 열이 많이 쌓일 경우 식사를 해도 빨리 허기가 지고, 식욕이 지나치게 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내정을 지압해주면 위장에 쌓인 열을 식혀주고 위장 기능을 정상화시켜서 과도한 식탐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칼럼니스트 김소형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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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와 40대.... 너무 다르네요ㅜㅜ. 서글프지만 나이 인정하고 건강을 우선으로 하는 다이어트!!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