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는거 좋아하는 남친 어쩌죠...
지금 남친은 먹이는걸 참 좋아해요 ㅜㅜ
연애 초기에 이 문제로 싸우기도 했어요
저는 살이 잘찌는 체질이고 남자는 상대적으로 대사량이 높아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제가 불리하잖아요
초기에는 제가 먹는 양이 훨씬 달랐어요 음식 시켜도 저는 0.5-0.7 먹고 남친이 나머지 먹구요
아아아 그런데 남친은 꼭 똑같이 절반 먹여야돼요
안먹으면 엄청 시무룩한 표정으로 한입만 하면서 쳐다봐요
게다가 야식도 엄청 좋아해요
저는 원래 술자리때 아니면 저녁식사 이후로 안먹었거든요...
제 성격도 성격이라 먹기 싫은데도 억지로 먹은게 일년반....
당연히 위도 늘고 살도 엄청 쪘어요 ㅠㅠ
그래도 중간에 수영도 하고 제 직장 자체가 강도가있어서 그나마 덜찐것같아요....5-6키로는 쪘어요 지금 ㅜㅜ
태어나서 처음으로 앞자리 바뀌구요 하아....
뱃살도 많이 찌고.....
정말 짜증나는건 이제와서 살좀 뺏으면 하는 남친 ㅋㅋ
그러면서 자기랑 먹는건 또 먹어야돼요
저 어쩌죠....우선 pt 끊어볼까하는데 ㅜㅜ 데이트 하러가면 정말 답이 없어요 ㅋㅋㅋ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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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는 건 야식까지 챙겨 먹이면서 식습관 자체를 바꿔놓고 안먹으려고 하면 삐지기까지... 그래놓고 원인 제공자께서 살이 빠졌으면 좋겠다고 하는 건 대체 무슨 심보지... 여자친구가 식사습관도 자신에게 맞춰 줘야 하고, 그 와중에 여자친구의 몸매도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됐으면 하는 건 너무 욕심이 많은 것 같네요.
제 동생이 그런 식으로 남자친구가 그렇게 먹는 걸로 꼬시고, 사귀는 내내 그렇게 왕창 먹이더니만, 동생은 몸무게 앞자리가 바뀐 여태 본 적 없었던 인생 최고 몸무게 찍고 웨딩드레스 입었어요. 다행히 제부는 동생에게 뭐가 살이 쪘냐며 예뻐라 하는 타입이었긴 하지만요. 평생 한 번 하는 결혼식인데 좋아하던 머메이드라인 드레스 못입었구 살찐 거 너무 티나서 동생이 웨딩촬영 때부터 많이 속상해했어요.
운동해서 근육랑 늘리고 기초대사량 높여서 될 일이 아닌 것 같아요. 남자친구에게 맞춰주며 끌려다니는 연애를 지속하다가는 자신을 너무 망가뜨리게 될 것 같아요. 직장생활 하면서 시간내서 운동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경험해보셨으니 잘 아실 거예요. 일 하면서 체력 소비 강도가 강한 편이라면 더더욱 그럴 거구요. 지가 먼저 다이어트 했으면 좋겠다고 뜻을 내비친 거니까 식습관부터 바로 잡아야 될 것 같아요. 야식은 당연히 없는 거고 먹고 싶어하면 혼자 먹으라 하세요. 먹기 싫은 걸 강요하지 말 것을 정확하게 말해야 할 것 같아요. 식사할 때도 고칼로리, 밀가루음식, 기름진 메뉴 먹자 그러면 다른 거 먹자고 하시고 배부르면 그만 드시는 게 좋겠어요. 애교부리던 어쩌던 단호한 말투로 거절하시고 정색하세요.
(감정이입되서 좀 열폭한 경향이 없지 않네요.
정말 잘 협의되구 다이어트 성공하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