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요. 얼마 전에 건강검진을 했는데, 간수치가 높게 나와서요.
저는 술도 잘 안마시고, 일단 간염은 아니고요.
특별히 피곤할 때 빼고 마그네슘 비타민 복합제 밖에 먹는 게 없어서, 전문의 샘한테 물어보니까, 근육이 녹아서 그럴 수 있다네요.

작년 말부터 다이어트 하고 나서 얼굴이 자꾸 시꺼매지는 게 다 이유가 있었어ㅜㅁㅜ

운동도 너무 많이 하면 안좋댜요.
그러니까 그냥 적게 먹고 적당히 움직이는 게 건강을 위한 답인 듯 싶어요.


이런 얘기도 있어요.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iltie999&logNo=70086529804&proxyReferer=&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kr%2F

4. 운동과 간수치

근육을 만든다는게 좋게 말해 강하고 아름다운 몸 만들기지만, 건강이라는 차원에서는 꼭 긍정적인 것만도 아닙니다. 전에도 여러 번 적었지만, 정상치를 과도하게 넘어선 근육량은 과도한 체지방처럼 몸에서는 쓸모없는 기관으로 인식합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혹사당하는 건 바벨을 드는 근육뿐만이 아닙니다. 근육을 늘리려 근육의 재료를 합성해 공급하고, 운동하면서 생성된 피로물질, 노폐물을 분해해야 하는 간도 근육에 못지않게 혹사당합니다. 그래서 고강도의 운동, 특히 강도 높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분들의 간수치는 특별한 질환이 없다고 해도 운동을 하지 않는 일반인보다 약간 높아지는 게 사실입니다. 특히 간세포에만 존재하는 ALT보다는 간과 근육에 모두 분포하는 AST가 상대적으로 더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5. 운동으로 올라간 간수치는 문제가 없는 걸까?

윗 챕터의 내용을 '운동인의 간수치는 일반인보다 좀 너그럽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런데 운동이든 노동이든 알콜이든, 과로를 하고 간이 혹사당했다는 것만은 피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원인이야 어쨌든 간세포가 장기간 지속적으로 과도한 손상과 재생을 반복하면 간경변 같은 만성 간질환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운동으로 인한 과로라고 해서 알콜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간손상과 근본적으로 다를 건 없습니다.

이미 간염이나 만성 간질환이 있는 분들, 음주자에게 운동으로 인한 간의 혹사는 특히 더 위험합니다. 이전에 멀쩡하던 간수치가 운동 이후 크게 올라갔다면 운동 강도를 낮추는 걸 심각하게 고려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일단 검진을 받아보는 건 기본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