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도전과제 후기(매우 긴 글 주의)
<시작 시기/현재 진행중>
아쉬탕가 요가 2017.02.06?~
식이요법 2018.03.11~
달리기 2018.3.31~
홈트레이닝(30일 도전 과제) 2018.04.11~
티파니 허리운동 2018.04.15~
흉곽호흡 201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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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으로 후기를 올려봅니다. 제가 이번에 도전한 과제는 6가지로, ‘플랭크/체지방 줄이기/애플힙/버핏 테스트/아침 먹기/하루 2L 물마시기’예요.
후기에 비포&애프터 몸 사진과 함께 제가 했던 운동을 적고, 어플도 추천하려고 하는데..... 내용이 좀 많이 길어요.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식단 조절 전에 먹은 음식들.
🌸 평소 식습관 🌸
저는 평소 식습관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집에서 먹든, 외식을 하든간에 짜고 맵게 먹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특히 매운 거 진짜 싫어해요. 먹으면 화가 나요.) 간을 강하지 않게 먹는 편이었어요. 국밥을 먹어도, 냉면을 먹어도 그냥 나온 그대로 먹어요. 뭘 첨부하지 않고요. 또, 국물도 별로 안 좋아해서 외식을 할 때면 같이 나오는 국물은 잘 안 마셨어요. 그래서 라면을 먹을 때도(라면도 사실 잘 안 먹긴 해요. 1년에 1~2 번 먹을 정도로 거의 안 먹어요.) 면만 먹고, 국물은 한 두 스푼? 마시고 다 버려요.
그렇지만 물은 자주 마셨어요. 한 시간에 두 잔 정도는 마셔줘야 좋더라고요(이게 물 중독일까요...?) 에스켈레이터와 계단이 같이 있으면 되도록 계단을 이용하는 편이었고, 간식을 먹긴 하는데 딱히 스스로 사먹진 않았어요. 눈에 보이면 먹고 없으면 안 먹는 편? 따져보니까 제 돈 주고 과자를 사먹은 적이 별로 없더라고요. 술도 일년에 다섯 번 마시면 정말 많이 마시는 거예요.
도전 과제 전의 몸.
🌸 목표 🌸
그래서 제 다이어트는 체중 감량과 전혀 관계가 없어요. 재수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넌 날씬한데 운동을 왜 해? 마른 애들이 더 한다더니...’와 같은 얘길 이미 너무 많이 들어서요ㅠㅠ) 저는 건강해지고, 몸 라인이 예뻐지는 게 더 중요했어요. 그 중에서 특히 허리라인이요. 제가 골반이 별로 없는데 허리가 일자라서 그걸 바꾸고 싶었어요. 사진으로 잘 보이진 않지만 러브핸들도 있어서 너무 없애고 싶었어요. 아시다시피 복부 빼는 게 제일 어렵잖아요.
🌸 식이요법 🌸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앱스토어에 ‘식단관리’라고 쳐봤더니 다신 어플이 뜨더라고요. 곧바로 다운로드 해서 3월 11일을 시작으로 식이요법을 했어요. 제 몸에 들어가는게 뭔지는 알아야 하니까, 직접 해 먹기 위해 요리책도 사고 블로그까지 검색해서 조리법을 열심히 따라했죠.
물론 그렇다고 식단을 철저히 지키진 않았어요. 뭔가 먹고 싶으면 그냥 먹었어요. 대신 하나 먹을 걸 반만 먹는 식으로요. 더 많이 먹고 싶을 땐 이렇게 했어요. 되도록 아침에, 오전에 디저트를 먹어서 하루 활동량으로 소비하는데 썼고, 또 예를 들어 오늘이 달리기를 하는 날이면 최소 30분~최대 2시간 전에 먹었어요. 그러니까 살로 가기 전에 에너지로 썼다는 얘기죠. 한 마디로 먹은만큼 열심히 움직이고 운동을 했어요.
이렇게 한 이유는, 먹고 싶은 걸 참기만 하니까 오히려 원래 없던 식욕도 폭발해서 차라리 먹는 게 낫겠다 싶더라고요. 게다가 체지방 검사를 했더니 저는 근육도, 지방도 부실한 편이래요. 그래서 열심히 운동하고 조금씩 자주 식사를 하면서 틈틈히 간식도 챙겨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적게 먹고 운동만 하면 몸이 버티질 못한대요. 이 말을 듣기 전엔 무조건 다이어트 식단만 따라하고, 배고프면 참았는데 그 뒤로 싹 바꿨어요. 제 몸에 맞는 방법으로요.
이건 전문가의 조언 때문이기도 했지만 다이어트를 단기로 생각하지 않아서 가능한 일이었어요. 꾸준히 운동하고 식단 조절해서 건강해지는 게 목표인데, 고구마 하나 먹고 허기를 참다가 점심에 달걀 하나. 이런식으로 평생 할 수가 없잖아요. 제가 연예인처럼 보여지는 직업도 아니고요. 어디까지나 자기 만족이니까, 실현 가능한 걸 하자는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일단 먹고 무조건 운동을 열심히 했어요. 밤에 뭔가를 먹으면 간단히 체조라도 했어요.
아쉬탕가 요가.
🌸 운동 🌸
사실 저는 아쉬탕가 요가를 1년정도 배우고 있는 중이어서(작년 2월부터 시작) 다행히 복부 빼고는(?) 나름 관리를 하고 있었어요. 아쉬탕가 요가는 굉장히 파워풀한 요가라서(쉬는 텀이 엄청 짧음) 시간 당 칼로리 소모가 많아 한 시간만 해도 땀이 마구 흘러요. 저녁을 조금 든든하게 먹어야 요가 후 배가 덜 고플 정도로 몸을 엄청 움직여서 나름 힘든 운동이라고 할 수 있죠. 그동안 운동은 아쉬탕가 요가만 했었는데, 다신 어플을 깔면서부터 식이요법을 하다보니 ‘30일 도전’에 호기심이 생겨서 이번에 한번 시도해 봤어요.
아침에 운동을 해야 나중에 피곤해서 못 했다는 핑계가 없을 것 같고, 잊어버리지도 않을 것 같아서 일어나자마자 스트레칭을 하고 도전을 시작했어요. 4월 11일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했네요. 눈 뜨기 힘들 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지금 안 일어나면 절대 못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침대에서 벗어났어요.
30일 도전 과제를 마치면, 라인을 예쁘게 만들어주기 위해 티파니 허리운동을 추가로 했어요. 티파니 허리운동은 30일 도전 과제를 마치고 뭘 더 해야 허리 라인이 예쁘게 나올까, 하고 고민하다가 우연히 알게 돼서 4일 늦게 시작했어요. 허리운동도 종류가 여러가지 있는데 전 10분짜리 동영상을 따라 하고 아침을 먹었어요.
✨티파니 허리운동은 처음에 하면 허리가 너무 아프고 당기는데 3일만 지나면 괜찮아져요. 뭐든지 처음이 제일 힘든 법이니까, 조금만 힘내세요! 아프다고 관두는 것보단 오히려 더 움직여서 그 아픔을 푸는 게 나아요.✨
하루의 시작은 매일 30일 도전과 티파니 허리운동으로 했고, 월/수/금은 저녁에 요가를 하러 갔어요. 일주일에 3번만 수업이 있어서 요가가 없는 날은 뭐할까 고민하다가 화/목/토는 30분씩 달리기를 하기로 했어요. 3월 31일부터 했으니 벌써 한달이 넘었네요! 👏👏👏 비가 오는 날엔 달리기를 하루 쉬었어요. 대신 그 주 일요일에 했죠. 원래 일요일은 30일 도전 과제랑 티파니 허리운동만 했는데 날씨 때문에 화/목/토 중 하루 못한 날이 있거나, 일요일에 약속이 있어서 많이 먹은 날이면 달리기를 했어요.
✨제가 사용하는 달리기 어플이 정말 좋아서 추천할게요.
★Runday★예요. 이 어플은 달리기의 자세, 달리기 하는 방법, 계절별 주의사항, 달리기에 적합한 신발 등 매번 달릴 때마다 달리기에 관한 정보를 말해줘요.
그리고 달리는 내내 끊임없이 격려를 해줘요. ‘빨리 달리는 것보단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게 더 좋다’, ‘누군가는 집에서 TV를 보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 당신은 달리기를 하고 있다. 미래의 멋진 내 모습을 상상해봐라’, ‘조금만 힘내라.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다.’와 같은 말을 수시로 해줘서 달릴 때 힘들다가도 기운이 나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돼요.
또, 굉장히 특이한게 무조건 30분 내내 달리는 게 아니라 1분 달리기 2분 걷기, 이런식으로 해요. 그게 인터벌 트레이닝?이라고 하더라고요. 달리기에 익숙해지면 점점 달리는 시간이 늘어나는데, 처음보다 덜 힘들어서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그때가 가장 뿌듯해요.
달리기는 일주일에 3번만 해요. 너무 많이 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설명해줘요. 달리기를 하시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어플 꼭 다운 받아보세요!✨
저는 어제까지 총 6주차 달렸어요!
🌸 호흡법 🌸
흉곽 호흡법이라는 걸 알게 돼서 28일부터 시작했는데, 이게 일자 허리인 사람에게 좋다고 해서 열심히 따라하는 중이에요. 운동할 때 효과가 좋다던데 방법은 유투브 채널을 추천합니다!
✨’미서원소미’라는 분의 채널인데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더라고요. 저도 이거 보고 연습했어요. 혹시 모르니까 주소도 써 놓을게요.
https://www.youtube.com/watch?v=HpbAnNeMAsM&feature=share
영상을 봐도 처음엔 좀 헷갈리는데 이럴 때 왼손은 흉곽 위, 오른손은 배 위에 두고 어디가 올라오는지 확인하면 좀 더 수월해요. 숨을 들이쉴 때 흉곽 위에 있는 왼손에서 갈비뼈가 옆으로 퍼지는 게 느껴져요. 숨을 내쉴 때는 그 퍼진 갈비뼈가 가운데로 모아지는 느낌이 나요. 천천히 연습하신 후에 운동에 적용해보세요.✨
도전 과제를 마치고 친구가 찍어준 사진이에요.
바지를 좀 더 내려봤어요. 아랫배도 조금 들어갔더라고요!
이건 옆모습.
다시 바지를 올린 모습.
🌸 느낀 점 🌸
30일 도전 과제의 가장 큰 장점은 기록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도 관심 없겠지만 매일 제가 하는 운동, 마시는 물의 양, 식사 등을 기록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선을 의식하게 돼요. 그래서 포기하고 싶다가도 계속 도전하게 만들어요. 타인에게든, 자신에게든, 어쨌든 보여지니까요.
그리고 ‘오늘 하루만 이대로 해보세요’라고 하는 것마냥 하루의 목표가 정해져 있으니 ‘그래 까짓거 해보지 뭐!’라는 생각이 들어서 운동하기가 한결 수월해요. 혼자 목표를 정해서 스케줄을 짰다면 막막했을 거예요.
열심히 도전 과제를 하면서 느낀건데, 절대 못할 것 같은 일도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할 수 있어요. 정말로요. 저도 하는 걸요. 전 늘 처음에만 의욕이 넘치고 뒷심이 부족해서, 뭘 하든 오래가지 않았어요. 작심삼일이었어요. 그런데 한 달을 해냈잖아요. 굉장히 끈기 없는 제가 한 달을 했어요. 그렇다면 다른 분들도 분명 할 수 있어요!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허리라인이 생겼고, 한 달만에 복근이 보이는게 쉬운 일은 아니라서 지금 굉장히 뿌듯해요. 자신감도 조금 생겼어요. 왜 우울할 때 운동을 하라고 권하는 지 알 것 같아요. 아직 도전하지 않은 과제도 한번 해보고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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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져요 😆
후기를 이정도로 성의있게 작성하시는 성격이라면 뭐를 하던 잘하실것같네요 잘배우고 갑니다^^
모범생이세요
열심히노력하는모습본받아야겠네요
멋져요...👍🏻👍🏻
우왕 멋져요. 복근이 생기고있네요!! 몸매 부러버용
멋지시네요!
와우...멋져요
이제 11자가 보이네요~^^
저도 더 노력해야겠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