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활 너무 오래했더니 다이어트가 안되네요...ㅠㅠ
안녕하세요! 저는 22살 여자입니다. 제가 이번 겨울 방학 때 다이어트를 시작해보려고 하는데요, 수험생활을 너무 오래 하다보니 다이어트에 계속 실패를 하네요ㅠㅜ 제가 고1 초반까지는 체중관리를 열심히 했어요. 그땐 학교 가기전에 새벽에 일어나서 조깅하고 오고 다이어트 할 때는 풀떼기랑 두부만 먹고 방학때는 귀찮다고 한끼만 먹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고1 지날수록 '에이 내가 지금 다이어트가 중요한가 공부가 중요하지 ' 이러면서 고삐를 풀기 시작했어요. 그러더니 졸업할 때 즈음에는 15키로가 쪄있었어요... 이때 뺐으면 그래도 괜찮았을텐데 제가 재수, 삼수를 기숙학원에서 하게 되면서 운동은 커녕 거의 걷지도 않고 먹기만 하면서 15키로가 쪄있는 상태 그대로 2년을 쭉 지내다가 드디어 대학에 입학했어요. 지난 1년간은 그동안 고생했으니 마음대로 살자면서 먹고싶은거 다 먹고 살았는데 이제쯤 되니 먹는게 아예 자제가 안되더라구요. 사실 수능 끝나고 건강검진을 했는데 중등도 지방간에 고지혈증에 고혈압에 고혈당까지 같이 있었어요. 지금은 고혈압 고혈당은 괜찮아졌는데 지방간은 아직 그대로일 것 같아서 걱정되네요.ㅠㅠ 과 특성상 학기중에는 유지하는게 최선이고 거의 필연적으로 살이 찌거든요... 그래서 이번 방학 2달동안 빡세게 빼서 15키로정도 빼고 싶은데 다이어트에 대한 개념 자체가 사라져서 어느정도로 해야하는지조차 모르겠어요...ㅠㅜ 어떻게 다이어트를 시작할지 조언좀 주세요ㅜㅠ
(학기시작 할 때는 필참 술자리가 주당 2~3회정도 있는데 술마실 때 어떻게 하면 살이 덜 찔지 팁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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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영 다니세요. 헬스도 괜찮은데 피티는 비싸거든요... 수영 강습 받으면 억지로라도 나가게 되니까 좋아요. 한 시간 수영하면 4-500칼로리 그냥 조져요. 운동 할 줄 아는 거 없을 때 살빼는 초반부에 하기 좋아요.
2. 하루 세 끼 식사와 견과류 한 봉지 말고는 아무것도 드시지 마세요. 그 대신 식사는 일반식으로 건강하게 드시고요. 이렇게 드시다가 나중에 살이 좀 덜빠지면 밥 양을 조금 줄이는 걸 추천해요. 운동을 할 건데 처음부터 식사량 너무 줄이면 빡쳐서 다이어트 포기하게 되니까 먹는 거 너무 줄이지 마세요.
3. 술은 일단 좀 줄일 후 있으면 줄이고요... 술 먹은 다음날 잘 조절 해야 해요. 술 먹는 날에도 치킨이나 엄청 기름진 튀김 안주 이런 건 입에도 대지 마시고 술 먹은 다음날은 세 끼 먹되 좀 적게 드세요. 근데 술은 술자리를 줄이는 게 최선이긴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안 마시는 게 좋아요.
저도 고등학교 생활과 재수 4년동안 찐 살을 대학 들어가기 전에 빼는 중이에요..! 수험생활 시 진짜 먹기만 하고 운동은 1도 안했다보니 저도 식욕 절제 안 되고 체력은 바닥...ㅠㅠ 저는 아직 수능이 끝난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공부 대신 다이어트 라고 생각하고 빼는 중이에요. 재수에 삼수까지 하셨으면 수험생활 때 꽤나 고생하셨을 텐데, 그 절제력과 독함을 공부 대신 다이어트에 적용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저는 아침에 아무리 일찍 나가도 새벽에 일어나 공복 유산소 운동을 하는데, 하기 싫을 때 마다 학교에 일찍 가서 국어 모의고사 풀던 것 대신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 다이어트 할 때 덜 무너지는 것 같더라고요! 수능 끝난 지 좀 되셨을테니 꼭 수능 공부가 아니더라도 '다이어트' 라는 것을 따로 정의하고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것보다 살면서 정말 무언가에 최선을 다했을 때를 떠올리며 다이어트 역시 '내가 최선을 다 해야 하는 무언가'라고 정의하는 게 더 좋은 것 같다는 의미에요!
그리고 술자리 갈때는 집에서 간단하게 미리 밥을 챙겨먹고 가세요! 마른안주, 생오징어, 회처럼 가벼운게 아닌 이상 안주에는 일체 손 대지 말고 물이랑 술만 천천히 드시면 돼요ㅎ 요즘은 그렇게 무식하게 술 권하는 문화가 아닐거라서, 술을 많이 먹지 않아도 주변에 하나둘 취해갈 때 그 분위기만 잘 맞추시면 됩니다ㅋㅋ
꼭 살을 빨리 빼셔야 할까요?? 2달동안 15키로 어찌어찌 빼실 순 있겠지만 학기중에 술먹으면 훨씬 빠르게 불어나거든요..제가 대학생때 그렇게 다이어트를 반복하면서 어느순간 살을 빼기 힘든 체질이 되어 버렸어요😅 폭식증에 강박증이 심해져서 한때 우울증까지 따라왔었구요. 극복하는데 3년 걸렸어요ㅎㅎ 지금은 헬스 다니면서 훨씬 잘 챙겨먹고 정석으로 다이어트 하고 있는데, 속도는 느리지만 훨씬 건강해졌고 자존감도 높아지고 눈바디도 더 좋아졌어요. 대학생은 시간도 많으니까 빠르게 뺄 생각보다 운동을 취미로 하면서 천천히 건강하게 빼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