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나서 쓰는 주스 클렌즈 후기
어언 4년 정도 지났나요..
그 때도 열심히 다이어트라는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았는데 한창 레몬 디톡스, 해독주스와 같은 몸 속 독소 배출이 관심을 많이 받았던 것으로 기억해요ㅋㅋ
레몬 같이 상큼한 건 좋아하지만 워낙에 물을 잘 안 마시기도 하고 뭔가 위산 과다로 안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던, 만드는 게 귀찮고 맛이 없는 건 먹기 싫었던 제게 클렌즈 주스는 눈에 띌 수밖에 없는 존재였어요!
그길로 괜찮아보이는 근처 판매점으로 달려가 약 30만원을 주고 5일 간의 주스 클렌즈를 시작하게됩니다.
네, 5일 내내 매일 주스 6병만 마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지 싶은데 그 땐 돈도 좀 만졌겠다 눈이 훼까닥 돌았었나봐요..
몸을 완전히 비우고 깨끗하게 새출발하고 싶
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아요ㅋㅋㅋㅋ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살이 빠지는 피부가 좋아지는 아침에 일어나는 게 가벼워지는 그 어떤 효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사실 원래가 과일이랑 채소류를 좋아해서 먹는동안 행복했어요. 끼니 뭐 먹을지 걱정도 안 해도 되고 입맛에도 다 맞았거든요.
근데 돌이켜보면 정말 바보같은 짓이었다고 생각해요.
많이들 아시다시피 과일은 당이 많이 들어있고 이는 즉 탄수화물입니다. 아무리 아몬드 등의 채소에서 약간의 단백질을 보충해준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는 탄수화물 파티니까 살 빼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되기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전문가들이 다이어트 할 때 과일주스를 조심하라고 충고해주시고는 하죠..
피부가 좋아지고 화장실을 잘 가고 이런 부분은 아마 개인차가 있을 듯 하지만 저에게는 해당되지 않았습니다ㅠㅠ
그리고 몸 속 독소가 실제로 비워졌다고 할지라도 이전의 식습관을 완전히 버리지 않는 한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부분을 간과한 게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차라리 그 돈 애껴놨다가 오늘은 현미밥이나 라라스윗 아이스크림을 살걸.. 참 후회가 많이 되네요😢....
개인적인 의견으로 주스 클렌즈는 며칠 간 몰아서 한다기 보다는 하루치의 건강한 채소를 먹어주는 느낌으로 매일 저녁 대용식과 같이 마셔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요샌 인기가 좀 시들해진 것 같기도 한데 혹시 관심 있으신 분 계시면 참고하세요ㅎㅎ
+아 끝나고 나서 음식 먹었더니 혀의 미각이 생생히 살아난 듯한 느낌은 제대로 받았었습니다ㅋㅋ 곧 사라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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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