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 유산소운동은 좋은가요 안 좋은가요..?
요즘 아침에 일어나서 공복에 실내사이클 40분을 타고 있습니다. 공복이니 무리가 안 가게 젤 가볍게 해놓구요!
공복 유산소 운동은 좋은 건가요?
그리고 운동은 30분 이상부터서 살이 빠진다고 하던데 진짜인가요? (그래서 일부러 40분으로 하고 있거든요..)
또 40분 하고 있지만 가볍게 하다보니 땀이 흥건하게 막 뻘뻘나진 않아요 그냥 몇 방울 흐르는 정도? 근데도 칼로리 소모가 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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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서 에너지원으로 작용하는게 탄수화물과 단백질과 지방이 있습니다. 여기서 단백질의 에너지 사용은 좀 특별한 케이스이니 논외로 하고 주 에너지원은 탄수화물과 지방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움직이는 모든 행동은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이 에너지 소모 형태에 따라 앞의 두 에너지원의 사용 비율이 달라지게 됩니다. 움직이기 시작한 초반에는 근육내 탄수화물계 에너지원이 사용되어지다가 그 에너지 사용이 지속되어 고갈되어가면서 그 때부터 체지방을 분해해서 에너지로 쓰게 됩니다. 운동강도에 따라 그 시간적 차이는 있겠지만 이렇게 사용하는 에너지원의 비율이 역전되는 시점이 대략 25분 정도 부터라는 보고가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고 이런 이유를 근거로 그 때부터 살이 빠진다... 라고 여기시는 분들이 많은데... 체지방을 가져가 에너지원으로 썼다해서 체중이 반드시 줄어드는건 아닙니다. 체지방 1kg은 대략 8300kcal의 열량을 가지는데.... 즉... 체지방 1kg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략 14시간 이상을 달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런듯 말도 안되는 계산값처럼 우리몸이 호락호락 계산한데로 작동하지 않을뿐더러 이 어마어마한 운동량을... 극복하는것 역시 말이 안되죠.
공복 유산소가 체지방 줄이는데 좋다?? 라는건 에너지원 사용비율의 역전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개념의 와전일 뿐 그 차이가 어마어마 하지 않아요. 되려 체내 에너지 공급 시스템의 문제로 부상 위험이 높아지고 운동이 운동답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힘이 있어야 운동답게 운동을 할텐데.... 힘이 없으니 아무래도 근육에 자극 주기에 무리가 있겠죠.
공복 유산소와 같은 효과를 유도하기 위해 무산소 운동 선행 후 유산소 운동을 하는 방법도 있기에 굳이 공복유산소를 고집할 이유는 없다 봅니다.
운동을 제대로 했는지 그렇지 않았는지의 체감적 지표는 근육통입니다. 근육통은 근섬유의 상처에 기인하기 때문인데... 이렇게 근섬유에 상처를 입게되면... 그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근육이 성장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땀이 운동의 성실성을 결정하는게 아니라 근육에 오는 자극이 운동의 성실성을 나타낸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래서 유산소 운동시에는 호흡이 헐떡거리게 운동을 하시라고 하는 것이고 무산소 운동을 하실 때는 다음날 약간의 근육통이 올 정도로 해주시라는 이야기를 드리는 것입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다보면... 근육이 성장을 하게되고 그 성장한 근육만큼 체지방을 소모할 엔진들이 많아 진다는걸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많은 분들이 간과하시는게... 먹는 부분입니다. 근육에 자극이 올 정도로 운동을 하고... 그 자극들로 성처입은 근섬유들이 성장을 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게 영양분들입니다. 그런데... 다이어트니까 응당 먹는걸 적게 먹어야 한다라고 생각들을 하세요. 앞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것들 중 단백질을 논외로 했던 이유는 여기 있습니다. 먹는게 부실하면... 근육내 단백질을 분해해서 에너지로 충당하게 됩니다. 즉... 먹는게 받쳐주지 못한 운동은 되려 근육을 분해하기에 운동을 안하느니만 못한 것이 됩니다.
이런 상관관계를 이해하시고 다이어트를 접근하세요. 뭐가 좋더라... 라는건 없습니다. 그냥 먹고 운동하는 내 몸의 관리의 꾸준함만이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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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791616 운동강도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걷기가 운동이 될테지만 이봉주 같은 마라톤 선수들에게 걷기는 운동이 아니죠. 즉... 근육에 받는 자극점이 달라서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하느냐 보다 그 운동으로 몸레 자극이 오느냐 오지 않느냐가 중요합니다. 호흡이 헐떡거린다는 이야기는 횡경막의 움직임이 빨라진다는 이야기이고 이는 횡경막을 움직이는 근육들이 자극을 받는다는 이야기 입니다. 거기에 호흡이 빨라지면서 심장 박동 또한 증가를 하게되니 심장 근육도 자극을 받을 것이고 그렇게 각 부위의 근섬유가 상처를 받고 그 상처가 치유되면서 근육이 성장하고 그로써 심폐기능이 좋아지고 심폐기능이 좋아짐으로써 각 근육에 보내줄 수 있는 산소량이나 영양공급이 좋아지고... 그를 바탕으로 더 운동하는데 힘을 받고.. 그 운동으로 다시 근육이 성장하고... 하는 선순환이 일어나게됩니다. 몸에 자극이 오는지 오지 않는지는 저보다 님이 더 잘 아실테죠^^
운동을 하는 시간이 운동을 했고 안했고를 결정하는게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데로 이런 자극을 제대로 받는다면 단 15분 운동도 충분히 운동으로써의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제 경우 정말 시간이 없는 날 하는 운동은 버피테스트입니다. 2분 운동에 1분휴식 패턴으로 5set 정도 해주면 소요시간은 15분이 안됨에도 천당과 지옥을 오가게 됩니다. 즉.... 운동을 함에 있어서 중요한건 자극이지 운동시간이 아니라는 점을 먼저 이해하시고 운동을 접근하세요. 학생이시면.... 학교 체육시간만이라도 잘 활용하시면 1주일 운동은 충분하다 보는게 제 입장입니다.
ssoma 헉 이렇게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ㅜ.ㅜ 아침공복운동만을 고집하는 이유가 오후엔 학원도 가고 독서실도 가야되고 해서 운동할 시간이 없어서 차라리 잠을 40분 덜 자서라도 아침에 운동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큰 문제없다면 계속 공복운동으로 하려구 해요 저 근데 사이클 타고 나면 호흡이 헐떡..?까진 모르겠지만 헥헥거리긴 하거든요! 그럼 잘하구 있다는 거겠죵?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