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나의 고민을 모를 때 외롭다.
샤오미 체중계는 여전히 근처 거주지의 비슷한 연령대들에
비해 내가 상위 5퍼의 몸무게 라고 합니다.
예전엔 1퍼였지만요.
키가 160중반의 몸무게 세자리에
체지방이 40퍼센인 40대 성인이
다이어트를 해서 정상체중까지 가기까지의
여정을 겪어보거나 잘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유투버들도 찾아보았지만 대부분 젊으신 분들이더라구요.
저도 젊었을땐 그다지 큰고민없이 그냥
안먹고 운동만하면 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됐죠.
최근 들어 감기가 나을듯 말듯 낫지 않고 있고
두어달 전부터 피부에 이상이 생겼는데
그려려니 했더니 심각해져서
증상을 찾아보니 피부 건선 같네요.
면역력이 많이 다운된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는 유난히 복부만 살이 찌고 상비에
다리는 가는편이다보니
허벅지 윗부분만 안쪽에 한줌탱이 살이 있는데
그덕에 신기하게도 27~28사이즈의 스판 청바지를
한껏 땡겨 잠글수 있습니다.
옆으로 뱃살. 즉 껍데기만 남은 거죽들이 밀려 올라오고
있는... 뭐랄까 인간인지 슬라임인지....
촉감은 비슷한것 같은데...
여튼 그런 웃기는 상태지만요.
더 웃기는건 서있어도 배는 세로로주름지고
허벅지 역시 커텐처럼 주름져 흘러내립니다.
ㅎㅎㅎㅎ
즉 허리둘레는 32인치지만
그중 5인치 이상의 분랑이 껍데기란거겠죠.
껍데기는 빠지는걸까요?
계속 껍데기인채로 있을까요?
정말 궁금해집니다.
젊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사십대가 넘으신분들이나 살찐상태로
몇년이상 지속되었던 30대 이상 분들은.
특히 살찌면서 살터진 흔적이 흉터처럼 있으신분들은
체지방이 빠져도 겉에 늘어난 피부로
빠진게 눈에 확 더 안보이고
많이 빠지면 저처럼 살쳐짐이 올수 있습니다.
저도 나름 천천히 뺀건데...
한달에 평균 4~5정도였고 적게는 2~3 많을땐6~8
절대로한달에 10킬로 이상 뺀적도 없습니다.
지금은 유산소 위주로 해서 쳐지는걸까요.
근력운동을 하면 살이 늘어지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글쎄요. 초고도 비만에게도 해당되는 말일까요.
사실 살쳐짐에 대한 고민을 진짜 많이 했어요.
검색도 해보고 찾아도보고
그누구도 명확하게 이렇다. 이랬다 해주는 사람이 없더군요.
아마 그때부터였을거에요.
이렇게 글을 열심히 올리게 된것이.
나만 이런게 궁금하고 고민되고
걱정하고 있는게 아니라고.
난 외톨이가 아니라고 확인하고 싶었는지도 몰라요.
다들 똑같이 궁금해하고 걱정하고 고민하는구나
나만그런게 아니었구나.
그것만으로도 참 사람의 마음이 간사하게도
안정이되네요.
까짓 뱃살좀 쳐지면 어떻습니까.
어제도 말씀 드렸다시피 예뻐보이는것은
부차적인 것이고
가장 중요한건 건강이니까요.
다음달에 피검사를 다시해볼거에요.
고지혈증약과 혈압약과 당뇨약을
이번엔 줄이거나 끊을수 있길 바래야죠.
일단 오늘은 또 새나라의 어린이처럼 일찍
자야겠습니다.
컨디션이 안좋다했더니 비가오네요.
날씨를 몸으로 느끼다니...
여담이지만.
예전엔
티비가 검은화면이 되어 제 모습이 반사되어 비치면
흠칫놀라곤했어요.
소파에 드러누운 제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이는게
싫었죠.
요즘은 검은화면이 되는게 싫지 않습니다.
대체로 운동을 하면서 티비를 보니까요.
여전히 덩치가 작지 않지만
보기 싫은 실루엣은 아니라는게 큰 위안이 됩니다.
음..
그래도 뱃살 쳐진건 이것저것 해볼수있는건
다해보고 안되면 역시 수술이라도...
머메이드라인 니트원피스가 로망이란말입니다.
가끔은 몸무게를 재기보다 거울앞에서 옆태 뒷태를 감상해보세요.
다이어트하기전에 꼭 끼던옷을 한번씩 입어보세요.
남들이 몰라도 체중계가 몰라도
나는 아는 그 순간들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럼 낼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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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님은 참 글을 재미지게 잘 쓰시는 듯! 구독있으면 누르고 싶네요 ㅋ
남편과 야식에 술 한잔 하면서 티비를 보는게 일상이었는데 티비에 화면이 검게 될때마다 둘의 모습이 비치는데요 등치가 산만한게 남편보다 훨 커서 정말 싫더라고요~ㅎ 너무 너무나 공감해요~ 지금도 속옷라인 아래로 뱃살이 쳐져있는데.... 살을 빼면 얼마나 더 쳐질지.. 하지만 건강해져야하니까요~~ㅜ
피부가 늘어났으면 다시 줄어드는데는 한계가 있대요ㅠㅠ흑흑 제 뱃살 임신때93키로찍고 출산후 76키로가 되어도 허리 전혀 안줄어드는데 운동 하는데까지 해보고.. 안되면 잘라버릴까싶은 마음이 크답니당ㅠㅜㅠㅠ
살쳐짐.. 저도 항상 걱정인 문제지만.. 이제 내 속 몸뚱아리 볼 사람이 가족말고 있겠냐는 생각으로 그냥 있습니다😂 예전에 타이트하게 맞던 옷들이 이제 헐렁해진 것에 행복을 느끼면서 살자구요😁
아.. 공감 비친 모습에 흠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