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12월에 다신 앱을 깔고 아직도 다이어트중이네요..
원래도 살짝 통통한 편이었으나 고3때 먹는걸로 스트레스를 풀면서 급격히 살이 쪘고 다이어트 좀 해야겠다고 생각한 뒤로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의지는 약한데 눈에 바로바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금방 의욕을 잃는 다이어트에는 최악인 성격이었기 때문에 매번 단식이나 극단적 칼로리 제한, 극단적인 저탄고지 등등 작심삼일로 끝나기 딱 좋은 방법만을 취해왔고 당연히 다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마라톤 대회를 나가고 싶어서 제가 그토록 싫어하던 달리기를 꾸준히 하고 있었는데 장거리 달리기는 체중이 정말 중요해서 오랜만에 체중계에 올라가고 다신앱에 기록하려는 순간, 갑자기 다신앱을 처음 깔았던 그 날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썼던 다짐의 글이나 다이어트 일기, 식단 그리고 그동안 수없이 다짐하고 포기하고 자제력이 없는 스스로를 미워하고 그 스트레스를 다시 폭식,폭음으로 풀었던 지난 시간들이 스쳐지나가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10년째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그 사실 자체보다도 10년 동안 스스로를 너무 옥죄고 학대해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신에게 너무 미안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 마다 '너는 원래 그런 인간이야, 글러먹었어. ' 라고 비난의 말들을 늘어놓기보다는 ' 괜찮아, 조금만 힘내서 다시 해보자. ' 라고 격려의 말을 해줬어야 했던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모 콤플렉스, 건강상의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더 이상 제 자신을 정신적으로 학대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다이어트를 마지막 다이어트가 되도록 하려 합니다.
현재 178cm/96kg 이고 7월31일까지 75kg까지 감량하는 걸 목표로 하겠습니다.
다행히 달리기가 취미로 자리잡아서 한 번 뛰면 10km 정도는 뛸 수 있어서 유산소 운동은 꾸준히 달리고 근력운동은 맨몸운동으로 하려 합니다.
식단은 기본적으로 1. 술 금지, 2. 야식 금지, 3. 저탄수화물(당 포함) 을 지키며 되도록 외식보단 집밥 , 폭식만큼은 하지 말자 정도로 너무 극단적이지 않게 하려 합니다.
7월 말까지 며칠에 한 번씩 꾸준히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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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 이런 정신력이면 해내실 수 있어요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