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에게 있어 가장 큰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되는 건 임신과 출산이 아닐까 싶은데요.
굉장히 신성하고 기쁜 일이지만, 이때 불어난 살을 임신 전 상태로 되돌리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죠.
오늘은 아기낳고 30대 후반이 되어 다이어트에 과감히 도전해 꾸준히 감량하고 계신 ‘슬마미’님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나이: 38세
키: 159cm
몸무게 변화: 55.8kg → 47.9 kg
다이어트 기간: 4월부터~현재진행중
Question1. 다이어트 전후로 확연한 변화가 있으신데, 얼마나 감량하신 거예요? 그리고, 감량후 본인이 느끼는 가장 큰 몸매 변화는요?
→ 체중으로는 7.9kg 감량, 체지방은 6kg 감량했어요.
변화가 가장 크게 느껴지는 곳은 복근이에요. 모든 엄마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아기 낳은 후로는 뱃살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든요.
저도 마찬가지였고, 아마도 뱃살빼기는 웬만해서는 불가능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었는데. 왠걸요. 허리라인도 들어가고, 11자복근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 정말 놀라웠어요.
Question2. 다이어트는 어떻게 하게 되셨고, 살 빼기 전 가장 고민이었던 부분은요?
→ 인생 최대 몸무게를 접하고, 조만간 앞자리까지 바뀌겠다는 공포감에 시작했어요.
가장 고민됐던 부분은 다이어트 하면서 예민해져서 혹시나 어린딸에게 안 좋은 영향이 가진 않을까 걱정했었어요. 결과적으론 오히려 좋게 변화되었죠.
Question3. 아기 낳고 30대 후반이 되어 다이어트를 하셨는데, 출산과 나이가 본인의 다이어트에많은 영향을 미쳤나요? 특히나 애로사항을 느낀 부분이 있다면요?
→ 30대 초반까지도 살 안 찌는 체질이었고 마음만 먹으면, 2~3kg는 쉽게 빠져서 아기 키우는 동안은 마음놓고 지내다가, ‘이제 좀 빼야겠다’고 마음 먹고, 술도 끊고 굶어도 보고 간단한 운동도 해봤지만, 쉽게 안 빠지더라구요.
나이 때문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생애 처음으로 운동도 등록했어요.
처녀 때와 가족이 있는 상태에서의 다이어트는 굉장히 달랐어요. 나에게만 신경 쓰면 되는 처녀 때와는 달리 가족들을 케어하면서 하는 다이어트는 정말 힘들더라구요.
특히, 난 먹지도 못하는 음식들을 아기랑 남편을 위해준비하고 먹는 모습을 보고 있기만 할 때의 괴로움이란. 근데 그것도 나중엔 익숙해지더라구요. 참기도 수월해지구요.
Question4. 도중에 정체기 때문에 힘드셨다던데, 정체기는 얼마동안 나타났나요? 그리고, 정체기극복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셨는지요?
→ 정체기는 2주 정도 겪었어요.
그때도 식단과 운동 평소와 동일하게 했는데, 그렇게 잘 빠지던 살이 갑자기 1도 변함이 없었어요.정체기 극복은 체중계랑 멀어지는 게 그나마 멘탈을 잡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쓴 글에 '정체기는 그 체중을 몸이 기억하는 과정'이라고 남겨주신 분이 계셨는데, 그 댓글이 굉장히 큰 힘이 되었답니다.
Question5. 운동으로 줄넘기와 트렘폴린을 하신 게 인상적이던데, 어떻게 하게 되셨고, 어떤 식으로 운동하셨나요? 그외에도 했던 운동이 있으신가요?
→ 시작은 집에서 맨손 줄넘기로 시작했어요. 처음엔 100개도 너무 힘들었는데, 점차 운동량이 늘긴 하더라구요.
마지막 손놓기 전에는 900개까지도 했지만, 힘은 드는데 시간이 안 가서 허무하기도 하고,재미가 없어 꾸준히 안 되는 게 문제였어요.
그러던 차에 집 근처에 트렘폴린하는 곳이 생겨 시작했는데, 첫날은 숨이 끊어질듯이 힘들었지만 정말 재미있었어요. 신세계더라구요.
신나는 음악에 맞춰 끊임없이 움직이는 데 집에서 줄넘기 900개하는 시간보다 짧게 느껴졌어요.실상은 35분이나 되었는 데 말이죠.
초반엔 35분만 하다가 일주일 후쯤부턴 두타임 70분 정도를 했어요. 다른 운동은 전혀하지 않았구요!
Question6. 운동을 하고 나서 좋아진 점이 있다면요?
→ 인생의 활력이요. 조금 오버해서 말하자면 새 인생을 사는 느낌이랄까요.
항상 집에서 아이 어린이 집 보내고, 오기전까지 무기력한 시간을 보냈었는데 운동 시작한 후로는 웃음도 많아지고, 마음도 여유로워져 천하의 게으름뱅인 저도 부지런해지더라구요.
Question7. 다이어트 동안 어떤 걸 즐겨드셨고, 식사량은 얼마나 하셨나요? 그리고, 식단조절 위해 특별히 애쓰거나 노력하신 부분이 있다면요?
아침: 구운계란, 방울 토마토, 견과류, 바나나 등 간단한 식사 +단백질 쉐이크
점심: 현미밥+반찬(자유식)
저녁: 단백질 쉐이크
전 식단까지는 많이 신경쓰지는 못했어요. 식단 꾸려 드시는 분들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Question8. 식사량 조절과 꾸준한 운동 중에 어느 쪽이 더 지키기 힘드셨나요? 또, 다른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 운동은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힘들진 않았는데, 전 술을 안 먹는 게 참 힘들었어요.
일주일에 6일은 술을 먹던 사람이라 엄청난 인내가 필요했죠.
평일에 식사량 조절은 할만 했는데 주말되면 이런저런 약속이 생겨서, 옆에서 먹는 거 보기만 해도 괴로워 그냥 먹었어요.
그렇게 주말 동안은 식단을 좀 풀어주고, 월요일이 되면 다시 마음 단단히 먹고, 다이어트첫날인 것처럼 운동하고 식이하고 그랬어요.
한달쯤 되니 한번 먹으면 1.5kg씩 찌던 살이 점점 덜찌기 시작하더라구요.
Question9. 다이어트에 도움됐던 자신의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특별한 건 없어요. 저한텐 점핑 운동이 답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도 하루도 빠짐없이 갔고, 지금도 여전히 오전마다 하고 있어요.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 밖에 모르고, 힘들기만한 운동을 매일 다니는 사람이 제일 이해가 안 됐었는데 지금은 강력 추천드리고 싶어요.
자신한테잘 맞는 운동을 찾아 꾸준히 하시길 바래요! 다이어트만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활력이 되거든요. 정말 제가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식습관은 폭식을 하더라도 점심에 하세요. 당연한 거지만, 정말 체중 차이가 어마어마해요. 그리고 밀가루 음식과 간식도 먹지 않았어요. '간식 먹을 거면, 밥을 한숟갈 더 먹고 말자' 라고 생각했어요.
Question10. 다이어트를 하고 난 후,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뭔가요?
→ 자기 만족감이 생기니 자존감도 높아지고, 주위를 돌아보게 되요. 가장 가까이 있는 남편과의 사이도 좋아져서 자연스럽게 가정 내에서 웃음이 많아졌어요.
같이 운동하는 동생말로는 긍정의 에너지가 솟아난다며, 밝은 기운이 전달된다는 기분좋은 소리도 해주더라구요.
그리고 살쪄서 입지 못했던 예쁜 옷들을 마음껏 입고 다닐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Question11. 앞으로의 다이어트 목표는요?
→ 목표체중은 47kg였으나 주위에서 그만 빼라고들 얘기하네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늙어보일 수 있어, 48kg를 기준으로 잡고 군살타파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하려구요.
아기 낳기 전과 후의 48kg는 차이가 꽤나더라구요. 이제 식사량을 조금씩 늘려가며,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려해요.
Question12. 더불어, 출산 후 다이어트 하고 계신 분들께 응원 한마디 해주세요!
→우리 엄마들, 저는 아기 낳고 3년간 무기력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사람이에요.
'내 인생은 이 정도인가 보다’라고 생각하며 그 자리에서만 머물러 만족하며 살려고 했어요. 근데 그게 옳은 생각이 아니더라구요.
뭐든 해보세요!도전해보시고, 실천해보시고, 찾아보세요. 어딘가에 있을 거예요! 저도 했으니 여러분도 다 하실 수 있어요! 다이어트 죽을 거 같이 힘들지만 할만하답니다!
※ 인터뷰에 협조해주신 '슬마미' 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칼럼은 에디터의 개인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작성되며, 읽을거리와 정보 공유를위해 연재됩니다.
건전한 댓글 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또는 비방/비하성 발언의 댓글은 안내없이 표시가 제한됩니다.
👍
대단해요
화이팅ㅠ
멋있어요!
축카드려여
저도 이제 둘째 키우고 다이어트 시작하는데 자극많이 받고가요~~
와 정말 대단하세요 아가씨몸매로 돌아오셨네요 저는 출산하고 살이 너무안빠져서 힘들었는데 글보고 의지불태우고갑니다
진짜 멋져요!
대단해여
힘이 되는 말에 용기얻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