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무슨 다이어트 하는 애가 삽겹살을 먹니?

딸: 맛있게 먹으면 0 칼로리야!

다이어터라면, 그것도 주변에 다이어트 한다는 사실을 알렸거나 살빼기를 강력히 원하는 누군가를 곁에 두신 분 이라면 자주 듣는 이야기일겁니다.

아직 안 먹었는데, 막 먹기 시작했는데 시작부터 이런 얘기하면 정말 기분 나쁘죠.

나름 식단 잘 맞춰 먹고 있고, 칼로리 조절 잘되고 있었는데 이런 이야기하면 안 먹을 것도 더 먹고 싶어집니다.

한참 다이어트 중이어서 예민할 때라 평소 같으면 흘려 넘겼을 수준의 이야기도 쉽게 받아들이질 못하고 괜히 싸움 나기도 하죠.

그럼 ‘다이어트를 하면서 먹으면 안 되는 음식’ 하면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기름이 뚝뚝 떨어지는 언제나 맛있는 고기, 설탕과 버터로 만들어낸 케이크, 건강해 보이지만 살찌는 과일들, 항상 해롭다고 알려진 탄수화물 가득한 음식들, 아니면 그냥 뭐든지 기름 있는 것.

흔히 상식적으로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음식은 이런 것들입니다.

반대로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은 어떤 게 생각나시나요?

네, 그냥 풀입니다. 여러 가지가 떠오르겠지만 뭐 결국 다 채소, 식물의 잎, 줄기, 뿌리 이런 것들이죠.

단순히 섬유질이 풍부하면서 탄수화물이 적게 든 식물은 모두 다이어트에 좋다고 생각됩니다.

이제까지 칼럼을 꾸준히 읽어오신 분들은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짐작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바로 칼로리 이야기죠. 건강한 두 사람이 100칼로리만큼의 삽겹살과 100칼로리만큼의 토마토를 먹었다면 누가 더 살찔까요? 당연히 똑같이 찝니다.

음식의 종류를 불문하고 칼로리는 먹었을 때 얼만큼 살찔지 써놓은 것이기 때문에 이게 같다면 삼겹살이나 케이크나 포도나 똑같이 살찐다는 의미죠.

즉, 음식의 종류는 살찌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먹는 양이 살을 좌우합니다.

다이어터라면 무엇을 먹을까 보다 얼만큼 먹을까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나온 다이어트 방법이 그릇 크기를 정해서 뭐든지 거기 담아 먹는 방법이라든지, 음식 담는 그릇을 줄이는 방법, 끼니 수를 줄이는 방법 등입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잘만 활용하면 감량에 큰 도움주는 방법들이죠.

그렇다면, 모두가 알고 있는 저런 살 찌는 음식,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음식 이야기는 어떻게 완성된 것일까요? 그건 바로 포만감이라는 개념에서 온 것입니다.

같은 100 칼로리의 음식이라도 삼겹살보다는 토마토가 훨씬 양이 많습니다. 게다가 같은 무게를 먹는다고 하더라도 토마토에 섬유질이 많기 때문에 포만감이 더 오래갑니다.

어차피 식욕 조절이 마음대로 안되고 먹는 양을 제어할 수 없다면, 똑같이 배부르게 먹었을 때 기왕이면 칼로리가 적은 음식이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이 되겠죠.

여기까지는 다신에 들어오는 다이어터라면 대부분 아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문제는 이걸 현실에 적용하고, 실천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죠.

분명 칼로리는 높으면서 배는 조금도 안차는 음식이 땡길때도 있을 것이고, 다이어트를 위해 지나칠 정도로 고칼로리 음식을 완전히 피해버리기도 하죠.

먹고 싶은 음식, 맛있는 음식을 모두 포기하고 의도적으로 칼로리 낮고 포만감을 주는 이런 음식은 대부분 맛이 별로입니다. 음식만 골라먹고 있게 되죠. 이런 방식으로 단기간은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길게 보면 인내심이 바닥나는 시점이 다를 뿐 결국 실패할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제안 드립니다.

다이어트 하실 때, 음식의 종류를 제한하지 마세요. 대신 고칼로리 음식이 먹고 싶을 땐 조금만 먹고 멈출 줄 알아야 합니다.

멈추는 게 아예 안 먹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먹고 싶은 것을 평생 참는 것보단 쉬운 일입니다.

이 부분을 성공하신다면 평생 지속되는, 요요가 오지 않는 다이어트의 첫 걸음을 성공하신 것이니 충분히 시도해볼 가치가 있는 일이죠.

요요없이 효과가 지속되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시도하시다 자꾸만 실패하시는 분들을 위해 ‘다이어트 아카데미’를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다이어트 하시다 결국 요요로만 귀결되시는 분, 다이어트를 하다 건강을 해치신 분들이라면 평생 지속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다이어트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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