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 안먹고, 술만 마셔도 살찔까?
안녕하세요. 벌써 네 번째 칼럼이네요.
어느덧 올해는 끝나가고, 새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우리는 많은 술자리를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이어트의 걸림돌이 되는 술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술자리는 즐거운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이기도 하고, 사람들과 가장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업무상, 인간관계 때문에, 다양한 이유로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적당한 음주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고,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에 도움되는 적당한 음주량이란 소주잔에 맥주 한, 두잔 정도를 말합니다.
지나친 음주는 다양한 면에서 건강에 악영향을 줍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신경 쓰이는 것은 바로 ‘비만’일 겁니다.
술자리에서 단골로 나오는 이야깃거리가 있습니다.
'술만 마시면 살이 찔까?”, “술은 빈 칼로리이고 지방으로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술만 마시면 지방으로는 저장이 잘 안되지 않을까?'
아마 이런 이야기를 나눠보셨을 겁니다.
조금 복잡한 그림인데요, 왼쪽 가장 위를 보면, 에탄올(Ethanol)이 있습니다.
에탄올은 숙취를 일으키는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로 변화한 후에 초산(Acetate)으로 변화합니다.
술 많이 드시는 분들을 향해 우리가 '술고래'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경상도 지방에서는 '초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술을 하도 마셔서 몸에서 초산 냄새가 날 정도라는 뜻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저기서 초산은 아세틸 CoA라는 물질로 변화되어, TCA 사이클을 시작합니다.
알코올 대사물질은 시트르산 회로(Citric acid cycle)라는 과정을 통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게 됩니다.
TCA 사이클로 들어간 알콜 대사물질의 일부는 지방산 합성이라는 과정을 통해 지방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양은 전체의 5% 수준으로 미미합니다.
따라서, 술만 마신다고 해서 술의 열량으로 살이 찌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굉장히 미미한 양의 지방이 생성됩니다.
그러나 술을 마시는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것은 바로 ‘간 건강’입니다.
형성된 지방이 주로 간에 찌게 되므로 알콜성 지방간이 오게 되고, 그러한 상태가 오래 되면 알콜성 간염, 간 경변 등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이어트 한약 처방 시에 음주가 잦은 사람들은 간 보호를 위한 한약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저는 무의 씨앗을 많이 사용하는데, 처방은 다양합니다. 밀크씨슬(엉겅퀴)도 나쁘지 않고요.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합니다. 증상만으로 간의 문제를 짚어내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과다한 정제 탄수화물과 고칼로리·고지방의 비알콜성 지방간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2008년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가정의학과에서 『지방간이 있는 성인에서 대사증후군과 체질량 지수, 허리 둔부 둘레비, 체지방률의 관련성』이라는 논문을 통해 지방간의 위험도를 체질량 지수와 복부 둘레로 예측할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 유의성을 가질 것인지에 대해 연구, 조사하였습니다.
정리하자면, 지방간에 있어서는 체질량 지수가 25 이상인 사람에게서 위험성이 올라가며, 복부지방의 비율은 크게 중요치 않았습니다.
다음으로 2009년 대한비만학회지에 실린 가정의학과에서 『음주가 비만 및 대사증후군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살펴보겠습니다.
[음주가 비만 및 대사증후군에 미치는 영향, 대한비만학회지 출처]
위의 그래프를 보면, 음주량이 적은 초기에는 식사량이 늘어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음주는 실제로 포만감을 잘 느끼지 못하도록 하여 과식을 유도합니다.
저녁을 배부르게 드시고 술자리에 갔는데, 안주는 하염없이 들어가는 경험들 해보셨을 거예요.
술을 마시면서도 살이 빠지는 경우는 술을 통한 에너지 섭취가 식사를 대체하면서 나타나는데, 중증의 알코올 중독 상태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술을 마시면 살이 찌게 됩니다.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술만 마시고 안주는 먹지 않는다면, 살이 거의 찌지 않습니다.
하지만, 음주 자체가 식사량을 늘릴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에, 안주를 먹지 않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알코올에서 유래된 지방은 지방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항상 이맘때쯤이면 다이어트에 실패해서 오시는 분들이 늘어납니다.
직장 회식, 친구들과의 친목 도모, 각종 송년회, 신년회 등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술을 완전히 끊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하신다면, 특히 다이어트 중이시라면 음주 횟수, 음주량을 조절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칼럼제공: 미앤네이처한의원 천호점 대표원장 김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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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안주 없이 캔맥 하나만 할게요!
술에 안주가 빠질순없죠...
맞아용!ㅠㅠㅜ안주안먹으면 오히려 1~2키로 빠지는데 그 이후 관리를 안해서...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안주빨로 마시는데
술을 끊어야겠네요
마른안주
횟수를 줄여야겠어요 ㅠㅠ
안주금지ㅜㅜ고칼로리해장금지ㅜㅜ
오늘 술 약속이 많나서 걱정햤는데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