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찌는 이유, 유전자 탓일까?!
안녕하세요, 다이어트신 회원 여러분.
지난 칼럼에 이어 이번에도 ‘살찌는 체질’, 비만 유전자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저는 ‘살찌는 체질’의 뜻을 환경적인 요인, 식사와 에너지 소비를 동일하게 했는데도 더 쉽게 살이 찌는 경향성으로 정의합니다.
살 찌는 체질은 유전자만으로 결정되지 않고, 장내 미생물이나 소아비만의 경험, 혹은 반복적인 다이어트 등으로도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운명론적인 접근은 지양해야겠습니다.
그러나 유전자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보다 근원적인 질문을 해보자면, 유전자는 어떻게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까요?
유전자의 이중나선 구조를 발견한 ‘크릭’은 유전자의 작동원리로서 ‘센트럴 도그마(central dogma)’라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DNA의 정보는 RNA를 거쳐 단백질로 전달되며 그 반대로는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핵심을 간추리자면 유전자의 역할은 단백질을 만드는 것입니다.
각각의 유전자가 만들어낼 수 있는 단백질이 우리 몸에서 특수한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특정 표현형을 가진 유전자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사실을 몇 가지 알아두면 좋습니다.
인체는 매우 정교한 메커니즘으로 움직입니다.
유전자는 신경전달물질이나 신경전달물질의 수용체와 연관된 단백질을 만들기 때문에, 특정 물질이 남아돌게 만들 수도 있고 모자라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유전자의 다양성이 ‘살이 잘 찌는 체질’로 표현되기도 하고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축복받은 체질’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살이 찌는 것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는 크게 네 가지의 종류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1.식욕, 에너지 섭취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
살이 찌는 가장 큰 원인은 ‘많이 먹는 것’인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과식과 폭식은 사람들에게 환영 받지 못했습니다.
‘식욕’이 없다면 자연법칙 속에서 우리는 생명을 유지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신호가 과도하거나 배부름을 느끼는 신호를 느끼는 것이 둔해진다면 과식을 하기가 쉽습니다.
기름진 맛, 단 맛을 느끼는 미뢰(미각세포가 몰려있는 세포)의 개수나 민감도에 따라서도 음식의 선호도가 정해질 수 있습니다.
식단의 종류도 유전자의 영향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예시:LEP. SIM1, MC3R, MC4R, AGRP, CART, CCK, CNTFR, DRD2, 5-HT receptor, Grhelin, NPY, PON, POMC 등
2.열 발산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
비만의 본질은 더하기, 빼기로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먹고, 다시 쓰는지가 핵심입니다.
섭취량이 많으면 살이 찔 것이고 소비량이 많으면 살이 빠지는데, 이것이 체중변화의 기본 개념입니다.
우리 몸의 에너지는 결국에는 열 에너지로 변합니다.
생명체 안에서 엔트로피(무질서도)가 가장 높은 형태의 에너지이기 때문입니다.
에너지는 자연스럽게 ‘엔트로피’가 높은 방향으로 변하는데, 물이 아래로 흘러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물론 물을 위로 퍼올릴 수 있겠지만, 효율이 떨어지죠.
그래서 열을 내는 작용을 하는 유전자는 곧 에너지 사용량, 기초대사량과 연관이 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 ‘몸이 차다(寒)’, ‘몸이 뜨겁다(熱)’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다이어트에 적용하면 대사량과 관련된 이야기가 됩니다.
예시: LEP, LEPR, UCP1, 2, 3, PGC-1, Androgen receptor, Adrenergic Receptor 등
3.지방대사에 관련된 유전자
지방은 필수영양소 중 가장 효율이 높은 영양소입니다.
세포막에 쓰이기도 하고 각종 호르몬의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방은 에너지의 저장고인 지방세포에 저장되며, 저장된 지방의 양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것이 바로 비만입니다.
지방을 운반하는 단백질을 형성하는 유전자, 지방분해를 억제/촉진하는 유전자.
그리고, 지방산의 결합과 활성화, 섭취에 관여하는 유전자 등이 지방을 저장하고 분해하는 정도에 영향을 줍니다.
예시: ADA, AGT, ACE, APM1, APO-L, PPAR, FABP, FOXC2 등
4.당 대사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 (2형 당뇨)
당이란 에너지의 원료를 말하는데, 당을 운반하고 저장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다면 결국 에너지 대사의 문제인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슐린은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혈당을 낮춰줄 수 있는 호르몬입니다.
당뇨는 인슐린이 분비가 되지 않는 1형 당뇨와 인슐린이 분비되더라도 인슐린에 반응을 잘 하지 않는 2형 당뇨로 나뉘어집니다.
인슐린이 나와도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 상태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합니다.
비만에서는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비만도가 높은 경우에는 당뇨로 진단되지 않더라도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예시: ABCC8, PC1, PC2, CAPN10, CYP19, CYP7, ENPP1, IGF 등
체질에 대한 글을 쓰며 계속해서 당부하고 싶은 말은, 살찌는 체질을 운명론적으로 받아들이지는 말아주셨으면 한다는 점입니다.
제가 ‘체질’이라는 이름으로 다루는 내용들은 모두 경향성에 가깝습니다.
다시 말해, 유전병을 포함한 질환으로 인한 비만은 체질로 다루지 않습니다.
똑같은 생활습관을 가지더라도 살이 잘 찌게 되는 경향성을 체질이라고 하자고 했습니다.
살찌는 체질에 대한 탐구가 “핑계”가 아니라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를 바랍니다.
※ 칼럼제공: 미앤네이처한의원 천호점, 원장 김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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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맞아요 타고난 체질은 있더라구요...ㅎ
정보감사합니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도움이돼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노력 여하에 따라 살은 뺄수 있지만, 몸 자체가 쉽게 빠지는 몸이냐 아니냐에 따라 그 노력의 양도 차이가 나는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