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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부터 챙기다보면 체중 감량은 보너스! -2-
<내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저주받은 하체를 가리기 위해 평생 치마를 입어본 적 없는 한 여성은 어렸을 때부터 몸 때문에 놀림을 당한 경험이 많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거울 앞에서 나체로 전신을 볼 때 우리 시선은 늘 마음에 안 드는 곳에만 머문다.
그녀에게도 매력 포인트를 찾아보려는 목적으로 다시 거울을 보라고 했다.
단점이라 여겼던 부분들을 이제는 좀 다시 바라봐주라는 이야기이다.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에 편안함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자신보다 더 날씬하고 멋있는 모델 같은 모습을 상상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살이 찌고 있는 몸을 그냥 내버려 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갑자기 체중이 줄어들거나 늘어난다는 것은 내 몸에 이상이 왔다는 신호다.
체중 감량을 위해 내 몸의 이상 신호들을 알아차리고 잘못된 습관들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몸이 권력이 되는 순간 우리는 몸과 친해질 수 없게 되고, 몸은 그 순간 착취의 대상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아무리 노력을 해도 자기 모습에 만족하는 법이 없게 된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분 중에 특히 헬스 트레이너, 모델, 온라인 피팅 모델들이 완벽한 모습을 하고 있어도 늘 뭔가 부족하다고 여긴다.
팔은 나에게 민소매를 입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 나에게 많은 일을 해주는 고마운 존재인데도 불구하고 기능적인 측면은 잊어버린다.
그동안 수 없이 자신의 몸을 구박한 것에 대해 스스로 사과해야 한다.
잡지에 등장하는 모델들부터 SNS에 등장하는 사람들까지 사실 전부 보정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그 사진 속 모습과 현실의 나를 비교하면서 내 모습을 구박했다면 그것은 불공평한 일이다.
외모 비하는 남녀 모두, 그리고 나이와 상관없이 마찬가지다.
외모가 옳고 그름이 아니라, 내 몸에 장점을 찾아서 어필하고 나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바디포지티브‘이다.
나를 잘 알고 내 몸과 마음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만 그것이 가능해진다.
볼수록 매력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외모 지상주의보다 더 중요하다.
독특한 매력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끝없는 상상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그의 외모뿐 아니라, 내면세계, 그리고 가치관, 삶의 방식까지 궁금하게 만든다.
<늙어감의 기술>
자신이 너무 나이 든 것 같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이 몇 살일 것 같은가?
“저 너무 늙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던 스무 살.
항노화를 전공하는 의사들은 스무 살부터 우리 몸에 노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고 이야기한다.
본인이 나이 들었다고 말하는 여대생의 말이 의학적으로 맞는 말인 셈이다.
나이가 들수록 자유를 얻게 되고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늙은 몸은 버려야 하는 몸이 아니라, 과거 성취를 이루어냈던 성공의 몸이고, 존재 자체가 아트가 되는 성숙의 몸이기도 하다.
여자 인생은 50부터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딱딱하게 덜 익은 땡감보다는 터질 듯이 익어버린 홍시가 그 맛을 더하는 것처럼.
성숙한 사람들에게는 와인이 주는 듯한 향기와 깊은 고유의 맛과 색이 있다.
나이가 들면서 우울해지는 여성들을 상담해보면, 나이 어린 여성의 풋풋함에 기가 죽는다고 한다.
가부장적인 남성 우월주의에서 유래된 평가로 나이에 맞는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모르고 살아간다.
주변에서 던지는 왜곡된 미적 기준으로 자신의 몸을 억압하는 셈이다.
남자들도 마찬가지로 흰머리와 탈모, 그리고 점점 나오는 배 때문에 얼마나 우울해하는지 모른다.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비판적인 생각을 하게 되면 몸에 갇혀버려서 주어진 몸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보다 늙은 몸으로 여겨 버려야만 하는 대상이 된다.
남과 비교하는 문화 속에서 우리는 일종의 소속감과 우월감을 얻기 위해 몸을 치장한다.
상담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을 지불하지만, 결국 있는 그대로의 내 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연스러운 내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법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내 나이보다 한 3~5살 어려 보인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 같다.
내가 나 자신을 나이보다 건강하고 어려 보인다고 여기지 않는다면 누구도 나를 그렇게 보지 않을 것이다.
나이가 주는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스스로 쏘는 비난과 부정의 화살을 멈추어라.
고통은 타인에게 맞는 첫 번째 화살로도 충분하다.
서초좋은의원 원장 유은정, <내 몸이 변하는 49일 식사일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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