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고 열정적으로 내 몸을 사랑하고 해결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반대로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내려놓고 싶은 순간도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적절히 멋있는 구간을 골디락스(goldilocks) 구간이라고 해요.
▷ 골디락스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경제상황, 즉 높은 성장 시기지만 물가는 오르지 않는 이상적인 경제상황인 ‘경제 황금기’를 뜻하는 경제용어로 알려져 있어요.
원래는 영국의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마리’의 금발머리 소녀의 이야기에서 나온 표현이에요.
엄마 곰이 수프를 끓여서 큰 접시, 중간 접시, 작은 접시에 담아놓고, 수프를 식히기 위해 나갔는데, 그 사이 허기진 소녀가 곰들의 오두막에 와서 적당한 온도의 수프를 먹고 기뻐했다는 아주 귀여운 동화예요.
▷ 임상심리학에서 '골디락스'란!
이 용어를 shapiro.j라는 임상 심리학자가 가져와서 쓰게 되는데요.
갈등이 일어났을 때, 순종적인 태도와 공격적인 태도 사이에서 예의를 갖추되,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반응을 ‘골디락스 구간’이라고 얘기합니다.
능동적으로 갈등에 반응하는 건 자신을 위해 주장하고, 상대방도 존중하며, 누구의 자존심도 다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적극적으로 갈등에 임한다는 표현인데, 참 멋지더라고요.
요즘 영양학에서는 유사하게 '젠틀 뉴트리션(gentle nutrition)'이라는 표현을 자주 볼 수 있어요.
젠틀 뉴트리션은 방임도 도취도 아닌 나에게 필요한 상황에 맞게, 적극적이지만 적당하게 음식과 영양학을 고려해서 건강을 챙기는 방향으로 가자는 표현이에요.
자전거 운동으로 비유해보자면요.
뜨거운 온도는 퇴근 후 사이클복으로 갈아 입고, 매일 속도를 재며, 운동을 열정적으로 하는 것이고, 차가운 온도는 운동에 관심이 전혀없는 것이며, 골디락스 구간은 평소 옷차림으로 자전거 출퇴근을 하면서 4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가는 ‘생활 운동’ 하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겠어요.
먹는 것으로 가져와보면요.
평소 식사할 때 메뉴는 가려먹지 않지만, 매끼 단백질, 채소 ,탄수화물 비율을 비슷하게 먹으려 애쓰고, 물은 자기 전과 일어난 다음 꼭 한 잔씩 마시며 배달음식 횟수를 일주일에 1~2회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고요.
영양제는 하루에 필요한 1~2알 정도만 챙겨 먹기. 이렇게 몇가지 간단한 습관을 지속적으로 지키는 것을 의미해요.
영양학을 공부할수록 수치화로 정의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모든 음식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섞여있고 내가 정확한 숫자로 먹었다고 하더라도 몸이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요.
오늘의 컨디션, 영양소 재흡수율, 스트레스, 몸속 영양소 비율 등 변수가 수천 가지까지 될 수 있어요.
건강, 식품산업이 증가할수록 아이러니하게 폭식증, 섭식장애, 음식 공포증을 겪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고 있다고 해요.
행복하기 위해 시작한 열정이 나의 발목을 잡게 된다면, 참 슬프겠죠.
공부도 하고, 음식을 신경쓰는 것은 좋지만, 본능을 거스르고 나를 억압하는 열정이라면 과도하게 뜨거운 것 아닐까요?
여러분은 지금 어떤 구간에 있으신가요?
나는 얼마나 뜨겁게 혹은 차갑게 음식으로 나를 관리하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 칼럼제공: 뉴트리셔스 기획자, 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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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즘 골디락스 구간에 있는것 같네요 👍👍
😄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날씬했던 시절 생각하면 따로 운동은 하지 않고 먹는 양도 꽤 많았지만
지하철 1-2정거장은 당연히 걸어야하는 것이라 생각할 만큼 많이 걸었어요.
차가운 운동 온도를 다시 천천히 올려야겠어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골디락스~
유용한 정보 고맙습니다
감사해요
ㅖ
감사합니다 배우고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