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상담심리사
'집 앞에 있는 서점에 나가서 기분전환을 하고 싶어도 나갈 용기가 나지 않아요. 저를 보고 사람들이 뚱뚱하다고 비웃을 거 같아서요. 머리로는 아무도 나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도 그게 마음에서는 너무 사실처럼 믿어져요.' 00 씨는 초등학교 고학..
“뱃속에 음식물이 들어가는 느낌이 들면, 곧바로 토해내고 싶다는 생각 뿐이에요. 배 부른느낌은 내가 엄청 뚱뚱해질 것 같은 두려움을 들게 만들거든요. 몸이 좀 힘들더라도 차라리 굶는 게 더 편해요.” A씨의 성인자아는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3끼..
커리어 우먼인 은영씨(가명)는 겉으로 보기에는 남부러울 것 없는 사람입니다. 전문직에 연봉도 높았고, 집안도 넉넉했습니다. 외모, 성격 또한 객관적으로 보기에 괜찮았습니다. 어디 하나 꿀릴 것이 없었죠. 그런데, 은영씨에게는 말 못할 자신만..
B의 부모님은 어릴 때부터 싸우지 않아야 할 날을 꼽아야 할 정도로 자주 싸우셨습니다. 술을 마시면 폭언을 퍼붓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향한 어머니의 비난은 끝도 없이 반복되었습니다. 냉담하고 우울했던 어머니는 B의 정서적인 부분까지 돌보기가..
A씨는 평소에는 폭식하지 않다가 남자친구만 사귀면, 폭식이 심해지는 타입이었습니다. 나를 사랑해주고 지지해주는 이성을 만나면 마음이 안정되어서 폭식이 줄어들 줄 알았지만 ,사실은 정반대였던 것이지요.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요? A..
' 중학교 때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어요. 글쎄요. 별다른 계기가 있기 보다는 그냥 살을 빼고 싶었어요. 어릴 때부터 저는 늘 통통했었거든요. 중2때 살이 갑자기 쪄서 주변 친구들하고 비교 되기도 하고요. 그때부터 다이어트를 쉬어본 적이 없어요. ..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렇게 먹으니까 살이 찌지, 제발 살 좀 빼, 적게 먹고 운동하면 되잖아. 네가 노력이 부족한 거야. 그렇게 먹는 걸 좋아하니까 그렇지” L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30대 초반이 된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다이어트를 쉬..
(가상의 사례) '잠시도 편안한 것을 내 스스로 두고 볼 수가 없습니다. 계속 바쁘게 움직여요. 일 끝나고 집에 와도 할일을 끝없이 만들어요. 약간의 휴식도 용납이 안 돼요. 가만히 있으면 보잘 것 없는 내 자신이 되는 것 같아서요. 아마 폭식..
치료자 : “한 주 어떻게 보내셨나요?” 내담자 : “불가능한 것을 붙잡고 있는 제가 너무 힘들었어요. 저체중인데 체중을 늘려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그걸 붙잡고 있는 거죠. 남편이 있을 때는 토하지 못하니 힘들어요. 토하고 나면 안정감이 ..
식이장애 증상은 심리적 고통에 비례합니다. A는 자신보다 상대적으로 날씬했던 언니와 항상 몸에 대한 비교를 당해왔습니다. '언니는 말랐는데 넌 뭘 먹어서 살이 찌는 거니?' '그만 좀 먹어라!' 늘 모범생이었던 언니는 엄마의 자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