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상담심리사
식이장애 상담을 하다 보니 운동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체중 감량을 위해 무조건적으로 해야 하는 필수 요소, 싫지만 먹은 칼로리를 제거하기 위해 해야 하는 활동, 살찌는 것을 막기 위해 구토 대신 선택할..
많은 체중조절 프로그램에서 내가 무엇을 먹었는지 기록하라는 조언을 합니다. 내가 먹는 것을 적어야 그것을 보고 음식의 종류와 양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일반적인 다이어트 기록지는 내가 먹는 음식의 종류와 음식의 양, 그리고 ..
유행하는 다이어트 방식을 따라가다 보면, 내 몸에서 원하는 영양소를 공급해주기보다는 체중이 빨리 빠질 수 있는 식단으로 따라가기 쉽습니다. 몸은 정직하고 지혜로워서 우리에게 어떤 영양소가 더 필요하고, 양은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신호를 보내줍니다..
(가상사례) 00씨는 다섯 자매 중 둘째 딸로 무기력한 어머니의 정서적 방임 속, 개인의 자유와 의견은 절대 허용되지 않은 융합된 분위기에서 자랐습니다. 혼자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나쁜 아이’로 부모님과 다른 자매들에게 배척당하고 비난 받..
‘ 식이장애 전문 클리닉’에서 일하다 보니, 강박적인 다이어트를 하다 조절되지 않는 거식이나 폭식 문제로 힘들어하는 내담자분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처음이야 이 증상이 단순히 다이어트로 인한 조절 실패로 알기 때문에 살찌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
“네 친구들 중에 네가 제일 뚱뚱하더라” “살 좀 빼” “그 치마 입으면 엉덩이가 펑퍼짐해 보이니까 입지마” “간식 좀 줄여, 그렇게 먹으니까 살이 안 빠지지” 엄마는 나에게 어릴 때부터 여자는 평생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했다. 매일 아침 엄마는 ..
나 : 나 살쪘지? 친구 : 아니 잘 모르겠는데. 나 : 그래? 오늘 거울로 몸을 보니까 옆구리 살이 더 붙어서. 너무 뚱뚱해 보이지 않아? 친구 : 나는 매일 봐서 그런가? 별로 그렇게 보이지 않아. 나 : 네가 몰라서 그래, 손으로 만져보면 ..
00 씨는 과도한 다이어트, 폭식, 구토에 매달리다 서서히 용기를 내어, 현재 삶에 한발, 한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안 만나던 친구들도 다시 연락해서 만나기 시작하고, 취업을 준비하며 여러 곳에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보러 다녔습니다. 그렇게 계속 ..
00씨는 고3 때는 50kg! 대학에 들어가서는 48kg을 오랫동안 유지하며 잘 지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또 바쁘게 걸어 다니기도 하고, 친구들과 놀러다니기도 하면서요. 그런데 대학을 졸업하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요. 바쁜..
00씨는 자신의 인생에서 최고 좋았던 때는 대학교 2학년이라고 했습니다. '어떤게 그렇게 좋으셨어요?' 00씨에게 저는 물었습니다. 160cm에 43kg, 어떤 옷이든 다 입을 수 있어서 좋았고, 체중이 내려갈수록 자신이 뭔가 특별한 존재가 된 것 같은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