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상담심리사
『엄마가 나에게 살에 대해 얘기했던 게 상처가 됐다. 밖에서는 듣지 않았는데 유일하게 가족한테만 살에 관한 얘기를 들었다. 어릴 때부터 약간 통통했던 나는 9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닐 수 없었다. 엄마가 원하는 체중이 될 때까지 9층까지 걸어 다니..
'체중이 늘면 허벅지 살이 찌는 게 제일 두려워요. 다른 사람의 허벅지와 내 허벅지를 자꾸만 비교하게 돼요. 나보다 더 마른 사람의 허벅지를 보면 기분이 나빠져요. 그러면 더 먹는 양을 줄이게 되는 것 같아요. 허벅지라도 얇지 않으면 난 진짜 아무것도 없..
'도대체 나 자신이 이제 누구인지 모르겠어요. 제 별명은 '날개 없는 천사' 라고 불릴 만큼 늘 사람들에게 착한 사람이었어요. 학창시절 내내 단 한 번도 숙제를 안 한다거나 선생님 말씀도 어겨본 적도 없어요. 늘 반듯하게 다른 사람들에게는 무조건 친..
『'나는 단 한 번도 우리 엄마에게서 따뜻함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집에 들어가는 순간 늘 불안의 연속이었다. 작은 것 하나라도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늘 불같이 내게 화를 냈다. 집안에서 유일하게 편한 장소는 스탠드만 켠 불 꺼진 내방의 침대 한 켠이..
' '딱 오늘까지만 한껏 먹고 토하자' 는 유혹을 참기 힘들어요. 사실 폭식이나 구토만큼 저한테 강렬한 즐거움은 없어요. 다른 거로 대체해보려고 노력했지만, 그 순간에도 집에 가서 얼른 먹고 토하고 싶은 생각밖에 들지 않았어요' 굶어서 단시간에 ..
'하루에 내가 정한 식사에 대한 계획이 있어요. 이것을 지켰을 때에는 나 자신이 뿌듯하지만 반대로 식탐에 졌을 때에는 ‘그냥 망했다’ 라는 생각이 들어 폭식을 하게 돼요. 다른 사람들은 내가 살을 빼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지만 내 스스로가 만족할 수가 없어요..
극심한 거식 상태에 있던 환자들이 치료를 받으며 다시 식사하기를 시작할 때, 제일 많이 호소하는 것은 바로 체중에 대한 불안감과 강박 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체중에 대한 불안과 강박은 단순히 체중을 신경 쓴다는 정도가 아닌 하루에도 수십 번..
어느새 2016년 새해가 밝았네요. 새해에 결심하는 것 중 하나가 다이어트죠. 새해계획에 ‘올해는 -kg 감량’이라는 목록을 넣어본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그만큼 다이어트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들 한 번쯤은 시도해 봤을 만한 일일 텐데요...